‘어머! 하는 의원 있음’이라니… 필리버스터 속기록의 디테일

26일 온라인에서 몇몇 야당 의원들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속기록 전문이 퍼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높은 부분은 새누리당 김용남 의원이 등장하는 내용이다. 그는 필리버스터 중인 야당 의원에게 공천 얘기를 꺼냈다가 뭇매를 맞았다. 그러나 이후 자신의 발언이 악의적으로 편집돼 진의가 왜곡됐다며 억울해했다. 그래서 네티즌들은 정말 억울한지 아닌지 그가 나온 부분의 속기록을 살펴보는 중이다.

김용남 의원은 24일 필리버스터 중인 더불어민주당 은수미 의원에게 “그런다고 공천 못 받아요”라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정말 왜곡됐을까. 네티즌들은 오마이뉴스가 25일 공개한 은수미 의원 ‘임시 속기록’ 전문 중 김용남 의원 발언 부분을 캡처해 빨간줄까지 쳐가면서 공유하고 있다.



속기록에 따르면 당시 김용남 의원은 단상 앞으로 나오며 정갑윤 부의장에게 “부의장님, 지금 안건하고 전혀 상관없는 무슨 뭐…”라며 등장했다.

그는 은수미 의원이 의제와 상관없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중단과 퇴장을 요구했다.

정갑윤 부의장이 김용남 의원에게 “앉으시라”며 진정시켰지만, ‘장내 소란’은 계속됐다.

은수미 의원이 발언을 이어가자 김용남 의원은 “그런다고 공천 못 받아요”라고 말했다.


김용남 의원은 속기록이 공개되기 전 트위터에 ‘공천 발언’과 관련한 해명을 남겼다.

그는 “앞뒤가 편집된 답답한 상황에서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제 충심이 왜곡되진 않았으면 하는 것이 솔직한 제 심정입니다”라고 했다.


네티즌 사이에서 김용남 의원 공천 발언만큼 화제가 되는 건은 속기록의 디테일함이었다.

‘어머?’하며 놀라는 의원도, ‘어허!’하는 불만하는 의원도 자세히 묘사됐다.


김용남 의원 부분 속기록을 보시려면 아래 링크로 GO~. 148페이지부터 등장.

A0002184676_1.PDF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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