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 수감된 한명숙 전 총리의 옥중 편지가 공개됐다. 총선경쟁이 가열되면서 한 총리의 편지가 인터넷에서 회자 되는 모습이다.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에는 ‘한명숙 옥중 편지’라는 제목으로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지난해 12월 14일 한 전 총리가 쓴 연하장이 담겨 있다.
한 전 총리는 연하장에 “세월이 물 흐르듯이 빠르게 흘러간다”고 운을 뗀 뒤 “시련도 아픔도 오래 머물지 않고 지나가고 있다. 2016년은 혼탁한 세상이 지나가고 희망이 있는 청아한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담겼다.
한 전 총리는 또 “황창화 수석은 나에게 믿음이고 고마움이다”라며 “앞으로 인생의 길에서 언제나 함께하는 동행이 되겠다. 고마움 잊지 않겠다”고 적기도 했다.
사진 아래에는 “한명숙이 노원병 지역에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출마한 황창화 후보에게 보내 온 옥중 서신”이라는 설명도 함께 쓰여 있다.
이 사진은 오는 총선에 노원병으로 출마 선언을 한 황창화 후보 SNS에서 캡처 한 것으로 보인다. 황 후보는 지난 6일 페이스북에 “지난 연말 한 총리로부터 연하장이 왔다”며 “편지를 읽는 아내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졌다”는 글과 함께 같은 사진을 게시한 바 있다.
게시물은 삽시간에 1만 건이 넘는 조회수와 수십건에 달하는 댓글이 달렸다. 댓글에는 “건강해야 하는데 걱정이다” “옥중 무탈하길 바란다” “예쁜 글씨에 예쁜 표현이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반면 “인지도 떨어지니 이런 수법을 다 쓰네!” “뇌물로 수감 중인 한명숙을 정의롭게 포장해선 안 된다” 등의 반론을 제기한 네티즌도 있었다.
국회도서관장 출신의 황창화 예비후보는 한명숙 지킴이로 알려졌다. 그는 한 전 총리의 재임시절 총리실 정무수석으로 발탁됐으며 그 후 한 전 총리가 수감될 때까지 상황실장과 대변인을 맡으며 실무를 총괄해왔다. 한 전 총리의 법정 공방을 저서로 출간하기까지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와 새누리당 이준석 등의 핵심 인물들이 출사표를 던진 총선 험지인 노원병에서 출마를 선언한 그는 경선부터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신건영 대표로부터 9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한 전 총리는 대법원에서 실형 2년을 확정 받고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그 후 지난해 10월 의정부교도소로 이감됐으며 2017년 8월 출소를 앞두고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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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벌써…” 총선 앞두고 한명숙 옥중 편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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