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공천관리 자기중심적으로 해석하면 안돼”…김무성 겨냥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18일 더불어민주당이 우리 정부에 남북관계 경색 책임론을 제기하는 데 대해 "북한궤멸론을 얘기하면서 잠시나마 보였던 안보 정당 행보가 결국은 총선용 쇼잉(보여주기)이었던 것 같다"고 비판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의 교섭단체대표 연설을 거론, "북한의 불장난에는 분명히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안보에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제1야당의 모습을 기대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이 원내대표는 개성공단 폐쇄와 북한의 핵실험, 장거리 미사일 발사라는 엄중한 상황은 북한에 책임이 있는데도 마치 우리 쪽에 책임이 있는 양 발언했다"면서 "이 원내대표의 연설은 엄중한 안보 상황에 대한 대응방식과 상황인식이 국민의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정부 정책을 비판하고 책임자에 대한 문책만 주장할 게 아니라 제1 야당의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국민은 기대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원 원내대표는 공천 룰을 둘러싼 당내 갈등에 대해 "국정운영을 함에 있어서 헌법과 법률에 기초하듯이 공천관리에 있어서도 당원의 총의를 모은 당헌당규에 따라 하면 된다"면서 "자의적이나 자기중심적으로 해석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쓸 데 없는 분란과 혼란으로 갈등을 유발하지 않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원 원내대표는 전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한구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장이 우선·단수추천지를 광역별로 할당하겠다는 방침에 대해 "우선, 단수추천지역을 활용하겠다는 것은 당헌·당규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원 원내대표의 이날 발언은 이한구 공관위원장의 '광역 시도별 1~3개 우선추천지 선정 방침' 등을 비판한 김무성 대표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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