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캐프리오는 14일(현지시간) 런던 로열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BAFTA 시상식에서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수상자로 호명된 그는 환하게 웃으며 무대에 올랐다.
“얼떨떨하지만 영광이다”라며 말문을 연 디캐프리오는 “영국 배우들에게 많은 영감을 받았는데 그중 특히 이번 작품에서 함께한 톰 하디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에게도 “이 영화는 당신의 비전과 지성, 헌신으로 가능했다”며 “촬영 기간 내내 나의 가장 좋은 친구가 돼줘 고맙다”고 얘기했다.
마지막으로 언급한 건 어머니였다. 어머니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를 늘어놓던 그는 “오늘이 어머니 생일”이라면서 “엄마 생일 축하해요”라고 했다. ‘쪽’ 달콤한 키스와 함께 소감을 마쳤다.
▶디캐프리오 2016 영국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 영상
‘길버트 그레이프’로 조연상 후보에, ‘에비에이터’ ‘블러드 다이아몬드’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로 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의 영광을 안은 건 처음이다.
이번 시상식에서 레버넌트는 디캐프리오의 남우주연상 외에도 작품상, 감독상, 촬영상, 음향상 등 5관왕을 휩쓸었다.
디캐프리오는 앞서 제7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도 남우주연상을 탔다. 보스턴비평가협회 및 워싱턴비평가협회 남우주연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트로피가 성큼 다가온 것으로 보인다.
제88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29일 오전 10시 열린다.
다음은 BAFTA 2016 전체 수상자(작).
▲작품상=‘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감독상=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레버넌트)
▲남우주연상=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레버넌트)
▲여우주연상=브리 라슨(룸)
▲남우조연상=마크 라이런스(브릿지 오브 스파이)
▲여우조연상=케이트 윈슬렛(스티브잡스)
▲각본상=‘스포트라이트’
▲각색상=‘빅쇼트’
▲애니메이션상=‘인사이드 아웃’
▲다큐멘터리상=‘에이미’
▲촬영상=‘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편집상=‘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시각효과상=‘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사운드=‘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음악상=‘헤이트풀8’(엔니오 모리꼬네)
▲의상상=‘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분장상=‘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프로덕션 디자인=‘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골든글로브 내게 큰 의미” 디캐프리오, 생애 첫 오스카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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