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모비스? 우승 다툼에 불 지핀 해결사 양동근

울산 모비스가 정규리그 우승의 끈을 놓지 않았다. 모비스가 ‘해결사’ 양동근의 활약에 힘입어 고양 오리온을 누르고 선두 전주 KCC와의 승차를 유지했다. 1위 자리를 두고 모비스와 KCC가 시즌 막바지까지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모비스는 13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시즌 여섯 번째 맞대결에서 88-73으로 이겼다.

양동근은 36분 18초 동안 출전해 27점을 쏟아 부으며 모비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양동근은 4쿼터에만 결정적인 3점슛 2방을 포함해 9점 3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하며 해결사 임무를 완수했다. 4쿼터 양동근은 자신의 득점뿐 아니라 팀 동료인 전준범과 함지훈의 슛 기회를 살리는 패스로 포인트 가드로서의 역할도 다했다. 이날도 양동근은 30분 이상의 출전 시간을 소화하는 체력적 부담에도 3점슛 4개를 던져 모두 꽂아 넣는 집중력을 보였다.

모비스는 32승(18패)째를 기록해 KCC(33승18패)와의 승차 0.5를 지켜냈다. 모비스는 앞으로 정규시즌 4경기, KCC는 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잔여 경기 결과에 따라 정규시즌 우승컵의 주인공이 바뀔 전망이다.

오리온은 이날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가 무려 39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모비스, KCC와 함께 선두 경쟁을 벌이던 오리온은 이날 패배로 KCC와 승차가 2게임으로 벌어졌다. 모비스와의 올 시즌 맞대결 전적에서도 2승4패로 뒤졌다.

한편 선두 KCC는 전주 홈에서 원주 동부를 92-87로 잡고 파죽의 9연승을 달리며 슬로스타터의 위용을 과시했다. ‘득점 기계’ 안드레 에밋이 26점으로 활약했다. 더블더블을 기록한 센터 하승진(14점 11리바운드)은 높이에서 동부에 우위를 점했다. 특히 하승진은 접전이 이어지던 4쿼터 종료 29초를 남기고 귀중한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팀 공격기회를 다시 가져왔다. 이어진 공격에서 하승진은 백보드를 맞고 나온 에밋의 슛을 낚아채 팁인슛으로 연결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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