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킴의 영어공부혼자하기] 수능영어 절대평가의 취지와 의미

Է:2016-02-10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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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킴의 영어공부혼자하기] 수능영어 절대평가의 취지와 의미
[라이언킴의 영어공부혼자하기] 수능영어 절대평가의 취지와 의미
한 해가 멀다 하고 바뀌는 대학입시제도 앞에서 많은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은 혼란을 경험하고 있다. 2018학년도 수능부터 영어 과목에 절대평가제가 도입된다.

몇 년 동안 정부의 사교육비 절감 노력이 가장 두드러진 과목은 바로 ‘영어’이다. 이렇게 영어가 집중 공격을 받는 이유는 과목 특성상 지역별 격차가 나타난다고 생각되어지기 때문이다. 영어 실력을 쌓기에 유리한 해외 경험이나 실력 있는 강사진의 혜택을 누리기 위해선 경제력이 뒷받침 되어야 하고, 이같은 혜택이 서울과 같은 특정 지역에 집중되면서 지역별 실력 격차가 벌어지지 않겠는가 하는 우려가 정책 전반에 깔려있다.

수능에서 영어 문제가 어렵게 출제 되는 것에 대해 교육 당국을 포함한 모든 이들이 꾸준히 반발해왔던 부분이다. 하지만 난이도 하락에 따른 변별력 감소는 웃지 못 할 기현상을 낳았다. 전체 평균이 너무 높은 현 수능의 상대평가 시스템에선 정말 1~2점 차이로 등급이 갈렸다. 의도와는 달리 위 근소한 차이를 좁히기 위해 사교육은 더욱 과열되었다.

수능영어 절대평가란 말 그대로 일반적인 절대평가제를 뜻한다. 전체 응시생의 평균 점수와는 무관하게 응시생의 점수가 90점을 넘으면 무조건 1등급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1~2점 경쟁에 낭비된 사교육비와 노력이 더 이상 낭비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 바로 현 교육 당국의 바람이다.

그렇다면 정말로 수능 영어는 마냥 쉬워지기만 할까. 한 과목의 평가 제도를 바꿔도 수능이라고 하는 큰 틀과 수험생 및 학부모들의 심리는 변하지 않는다. 수능에서 한 과목의 문제가 너무 쉽게 나와 대부분의 수험생 모두가 원하는 등급을 받는 사태가 벌어진다면, 해당 과목에서 해소 되지 못한 변별력의 과제는 다른 과목으로 전이될 뿐이며, 이는 타 과목에 추가적인 사교육비가 지출되는 결과를 낳을 뿐이다.

영어 과목이 더 쉬워질 거라는 많은 수험생들의 기대와는 달리 위같은 상황을 피하기 위해선 오히려 영어 문제를 더 어렵게 내야 한다는 것이 상식이다. 다만, 지역 감정의 이유로 문제가 더 어렵게 출제 되는 것에는 큰 발발이 따를 것이고, 애매한 한 해를 겪고 난 뒤 영어 절대평가제라고 자체가 빠른 시일 내로 사라질 가능성도 있다.

전례를 살펴봐도 새롭게 도입된 대입제도가 한 해를 버티지 못한 경우는 허다하다. 한때 NEAT라고 하는 국가 영어 고시가 수능 영어를 대체할 것이라 여겨졌던 시절도 있었다. 엄청난 예산이 투자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결실을 이루기도 전에 흔적만을 남기고 사라졌다. 2014학년도에는 영어를 A형과 B형으로 나눠 유사한 사교육비 절감의 효과를 도모했지만 많은 비판 속에 1년 만에 모습을 감췄다.

수능 자체를 바꾸지 않고 임시방편으로 도입된 영어절대평가제가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과거 전례와 모든 정황으로 미뤄봤을 때 절대평가제도가 빨리 사라질 가능성 또한 다분하며, 만약 그렇지 않더라도 위 제도가 제대로 된 모습을 갖출 긴 세월 동안 지출되는 영어 사교육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다.

그 누구도 정확히 절대평가제 도입 이후 대입 풍경이 어떻게 될지를 가늠하지 못하는 지금 요구되는 행동은 불가피하게 다가올 시행 첫 년도의 혼란에 휩쓸리지 않을 정도의 근본적인 영어 실력을 우리 아이가 갖추도록 미리 함께 준비하는 부모의 선견지명일 것이다.

영어 교육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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