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톨게이트 직원들 “따듯한 말 한마디에 녹아요”

“따뜻한 말 한마디에 녹아요”

귀성차량 행렬을 보며 갈 수 없는 고향을 떠올리는 근무자도 있습니다. 바로 톨게이트 영업소 직원들입니다.

한국도로공사 서울영업소에는 117명이 일합니다. 이 중에 남성은 7명뿐이죠. 3교대로 요금소에 들어가는 근무자 98명은 모두 여성으로 평균 연령은 49.7세 근로자들입니다.

3.3㎡ 요금소 근무자들은 3개 조로 나눠 24시간을 지킵니다.



3.3㎡(1평) 남짓한 공간이 답답하지 않으냐고 묻자 2002년부터 근무한 원남희(43·여)씨는 “얼마나 재밌는데요. 나를 통과해야 차가 갈 수 있어서 요금소에선 내가 주인이에요”라고 답했습니다.

그는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것도 즐겁다고 했습니다. 유명 배우도 만나봤고 심지어 오래전 헤어진 첫사랑을 만난 적도 있다고 하네요.

명절 연휴엔 하루 동안 최대 35만대가 서울요금소를 지나간다고 합니다.

설 연휴에 교통량이 많아져 힘들겠다고 하자 원씨는 “줄 지어 서 있는 차들을 보면 ‘엄마 마음’이 든다”며 “‘잠깐만 기다려, 내가 얼른 보내줄게’라고 생각하면서 차를 통과시키는 게 재밌기만 하다”고 합니다.

또 다른 근무자 이귀심(58·여)씨는 “손님들 신경질에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는데 또 금방 좋은 분들이 와서 기분을 풀어줘요. ‘수고하신다’라는 따뜻한 말 한마디에 스트레스가 다 풀려요”라며 웃었습니다.

지금 고향으로 향하고 계신가요? 톨게이트 요금소를 지날 때 요금소 직원들에게 따듯한 말 한마디 건네 보면 어떨까요?

글·사진 김판 동영상 편집=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관련기사 보기]“숨 돌릴 틈 없어도 행복한 귀성객 보면 절로 신나”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