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석호, 아들 식사에 법인카드” 아리랑TV 아리송 해명

아리랑 TV가 방석호 사장의 ‘호화 해외출장’ 논란에 대해 영수증을 처리한 실무진의 실수라고 해명하며 의혹을 부인했다. 다만 지난 5월 아들 졸업식에 참석해 법인카드로 식사한 부분은 일부 시인하면서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아리랑TV는 지난 1일 보도자료를 내고 “일부 언론의 아리랑 TV 사장 미국 출장 관련 기사에 대해 해명한다”고 운을 뗀 뒤 “출장 당시 모든 비용 지불은 아리랑 TV 유엔 방송에 관련된 내용이었다”고 해명했다.

아리랑 TV측은 또 “문화체육관광부의 특별조사가 곧 나올 예정이며 성실히 응해 객관적 진실을 밝히겠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가족여행 의혹에 대해서는 추석 연휴를 이용해 오래전부터 모녀가 뉴욕에 가기로 한 계획이 잡혀 있었고 공교롭게 방 사장과 출장이 겹쳐 오해를 부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자신의 딸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아빠 출장갈 때 따라가는 껌딱지 민폐 딸”이라는 내용의 게시물과는 전면 배치되는 내용이다.

또 쇼핑몰에서 사용한 영수증에 대해서는 방 사장이 운전기사와 함께 먹은 햄버거 값이며 이날 아침부터 저녁까지 식사와 커피 등 음료대금으로 지불된 것은 모두 7건으로 총액이 140달러(16만원상당)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휴일에 부적절한 카드사용었다면 적당한 절차에 따라 회입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뉴욕 출장에서 사용한 식사 대금 영수증에 대해서도 “공직자 이름이 오른 것은 정산 실무자들이 임의로 이름을 적어 넣어 발생한 오류”라며 “아리랑TV 유엔 진입에 수고한 외부 조력자에게 감사를 표하는 차원에서 지불한 것으로 가족 식사비로 지불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아리랑TV 해명 전문

방석호 사장은 2015년 9월 미국출장 시 가족을 동반 사실이 없습니다. 아울러 가족의 식사비를 법인카드로 지불하지도 않았습니다. 출장 당시 모든 비용지불은 아리랑 TV 유엔 방송에 관련된 내용이었습니다. 다만 출장비 정산과정에서 영수증을 꼼꼼하게 챙기지 못한 점은 실무진의 실수로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와 같은 일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특별조사가 곧 나올 예정이며, 이에 성실히 응해 객관적으로 진실을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아리랑TV가 직접 해명하는 것보다 조사에 응하는 것이 더 진실규명에 낫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조사결과를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



1. 딸의 연말 출가를 앞두고 추석 연휴를 이용해 모녀가 뉴욕에 가기로 한 계획은 오래 전에 잡혀 있던 일정이었다고 합니다. 공교롭게 사장의 출장과 겹쳐 오해를 부른 점 회사의 경영진은 아리랑 TV의 직원과 방사장 가족 모두에게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2. 명품 우드베리 쇼핑몰의 영수증은 사장이 기사와 함께 먹은 햄버거 값입니다. 이날 아침부터 저녁까지 식사와 커피 등 음료 대금으로 지불된 모두 7차례 영수증은 총액이 140달러가량입니다. 휴일에 부적절한 카드사용이었다면 적당한 절차에 따라 회입조치 토록 하겠습니다.



3. 뉴욕 출장에서 사용한 식사 대금 영수증 처리에서 동반자로 공직자 이름이 오른 것은 출장비 정산을 사후에 담당한 실무자들이 사장의 공식 일정에 오른 분들의 이름을 임의로 적어 넣어 발생한 오류입니다. 그렇지만 이들 식사비 지급은 아리랑TV의 유엔 진입에 수고한 외부 조력자에 감사를 표하고 내부 직원을 격려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됐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사장 가족의 식사비로 지불한 사실은 전혀 없습니다.



4. 렌트카는 리무진이 아니었으며 운전기사 운용비가 포함된 중형차의 렌트가격으로 하루 700달러였습니다.



5. 5월 출장은 유엔본부의 직원들이 7월부터 휴가를 가기 시작하면서 업무의 공백이 오기 전에 아리랑TV의 유엔 진출을 조기에 매듭지으려는 실무적인 방문이었습니다. 다만 업무가 조기에 마무리됨에 따라 주말을 이용해 아들의 듀크대 졸업식에 갔고 그곳에서 아들 친구들을 격려하는 식사를 하며 법인 카드를 사용한 사실이 뒤늦게 발견된 사실을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실무진들의 영수증 처리가 꼼꼼하지 못한 탓입니다. 이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회입 조치토록 하겠습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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