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부분 특수교량 낙뢰에 취약, 피뢰설비에 문제

Է:2016-01-28 15:54
:2016-01-28 16:03
ϱ
ũ
전국 대부분 특수교량 낙뢰에 취약, 피뢰설비에 문제
2010년 완공된 총연장 919m의 사장교인 경남 거제시 거가대교. 국민안전처 제공
지난달 3일 화재가 발생했던 서해대교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특수교량 대부분이 피뢰설비시스템이 미비해 낙뢰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안전처는 전국에 설치돼 있는 45개 특수교에 대해 정부합동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대부분이 낙뢰로부터 교량케이블까지 보호되도록 설계돼 있지 않을 것으로 조사됐다고 28일 밝혔다.

특수교는 상부구조 형식이 현수고, 사장교, 아치교, 트러스트교인 교량을 말한다. 국내에는 총연장 11.8㎞로 국내 최장인 인천대교를 비롯해 영종대교, 울산대교, 거금대교, 이순신대교 등이 있다.

안전처에 따르면 합동점검에서 특수교에 설치된 피뢰시스템에는 낙뢰로 인한 과전압 발생 시 보호장치가 설치돼 있지 않고 접지선 접속 시 접속도체를 사용하지 않는 등 접지설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안전처는 건축물과 달리 도로교는 설계기준에 피뢰시스템 설치와 운영에 관한 규정이 없는 등 관리의 사각지대라고 설명했다.

관리주체의 설계도서와 접지저항 특정기록 등 관련자료 보관도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전처는 이에 국토교통부, 산업통산자원부, 전기안전공사, 도로공사, 시설안전공단과 함께 안전정책조정실무회의를 열어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피뢰시스템 설치 운영에 관한 ‘도로교 설계기준’에 규정을 추가하고 정기적인 피뢰시설 점검과 적정한 유지관리가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화재 발생에 대비해 소화설비 설치를 의무화하고 케이블도 낙뢰에 강한 재료로 개선하기로 했다.

정부는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특수교 케이블 안전강화TF’를 구성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