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캠퍼스 학생들은 27일 오전 12시쯤 충북 충주시 대소원면 교통대 대학본부 건물 7층 총장실을 기습 점거하고 농성에 돌입했다.
학생들이 총장실을 점거하는 과정에서 학생들과 이를 막는 직원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대학과 학생들이 지난 20일 증평캠퍼스 활성화 공개토론회를 열기로 합의하고 1차 점거를 푼 지 일주일 만이다.
학생들은 김영호 총장이 참석하는 토론회를 증평캠퍼스에서 열 것을 요구했지만 학교 측은 충주캠퍼스에서 비공개로 열자는 입장이다.
학생들은 “충북대와의 부분 통합 말고는 다른 요구 사항을 학교 측에 제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통합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무기한 농성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증평캠퍼스 동문회도 이날 총장실 앞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증평캠퍼스가 죽어가는 것을 더는 시하지 않겠다”며 충북대와의 통합을 촉구했다.
교통대는 증평캠퍼스 물리치료·응급구조·유아교육 등 7개 학과 교수들이 충북대와의 부분 통합을 논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내홍을 겪고 있다.
교통대는 지난해 12월 2017년도 신입생부터 충주캠퍼스 36개 모집단위를 16개로 통합하고, 증평캠퍼스는 10개에서 5개로, 의왕캠퍼스는 6개에서 2개로 줄이는 내용의 구조 개편안을 확정했다.
충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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