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에서 진행된 패션브랜드 티아이포맨 팬 사인회 현장 영상이 26일 네티즌 사이에서 다시 회자됐다. 약 1분 분량의 짧은 영상인데, 박보검의 다정함이 물씬 담겼다.
tvN ‘응답하라 1988’(응팔) 종영 하루 뒤 진행된 팬 사인회였다. 드라마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듯했다. 적지 않은 팬들이 몰려들어 행사는 바삐 진행됐다.
이때 한 여성 팬은 응팔 패러디 인사로 단숨에 이목을 모았다. 본인 순서가 되자마자 오른팔을 번쩍 들어올리고 힘차게 걸어 나갔다. 응팔에서 정환이 아버지(김성균)가 즐겨하던 인사를 하면서.
“아이고~ 박 사장~ 이거 정말 반갑구만 반가워요.”
▶박보검 팬 사인회 돌발 영상
박보검은 오른손으로 바쁘게 사인을 계속 하는 와중에도 왼손을 들어 화답했다. 물론 이게 다가 아니다. 원조 인사법대로 팬이 악수를 한 채 앉았다 일어서길 반복하자 박보검은 헤벌쭉 웃으며 고개를 끄덕여 줬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조금은 어리둥절해 보였다. 본인도 일어서야 하나 순간 고민된 듯도 했다. 어정쩡한 자세로 한 차례 일어났다 앉았다.
그럼에도 박보검은 팬의 손은 놓지 않았다. 팬이 다소 격하게 잡은 손을 흔들어도 그저 웃기만 했다. 경호원이 제지한 뒤에야 상황은 마무리 됐다.
이 영상이 재조명되면서 네티즌들은 함께 즐거워했다. “박보검 너무 귀엽다” “현실 택이 같다” “팬 용기가 대단하다” 등 반응이 이어졌다.
영화 ‘블라인드’(2011)로 데뷔해 차곡차곡 연기 경력을 쌓은 박보검은 응팔 이후 대세로 떠올랐다. 어리숙한 천재 바둑소년 최택 역으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tvN ‘꽃보다 청춘-아프리카’ 편에 합류해 인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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