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서 집 공사 중 고려청자 4점 발견…시, 정밀조사 착수

경남 김해시 구산동의 한 주택 마당에서 공사를 하던 도중 고려청자 4점이 발굴됐다.

김해시는 최근 구산동에 사는 박모(56)씨가 집 흙계단을 보수공사를 하던 중 땅속에 파묻힌 고려시대 상감청자 등 매장문화재 4점을 발견해 신고해 왔다고 26일 밝혔다.

김해시는 청자유병(靑磁油甁) 등 유물을 대성동고분박물관에 보관하고 정밀 감정에 착수했다.

경찰서에서는 문화재가 발견되면 90일간 소유자 유무 확인 공고 등 절차를 거친다.

공고 이후에도 정당한 소유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문화재는 국가로 귀속된다. 문화재 감정평가액은 발견 신고자와 토지 소유자에게 균등하게 지급하게 된다.

현행 매장문화재보호법은 개인 등이 경작이나 공사 중 문화재를 발견하면 즉시 공사를 중지하고 7일 이내 담당 시 또는 경찰서 등에 신고하게 돼 있다. 감정평가액은 한 점당 300만원 내외로 추정했다.

시 송원영 문화재 담당은 “가야 고도인 김해시는 전 지역이 매장문화재 분포지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매장문화재가 발견될 가능성이 커 시민 제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1999년 통일신라시대 금동불상이 발견 신고돼 보상금으로 800만원이 지급된 사례가 있다.

김해=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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