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강력한 포괄적인 조치 추진 中에 전달” 케리, 27일 방중 앞두고 윤병세와 통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4일 오후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이 4차 핵실험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도록 유엔 안보리에서 가장 강력하고 포괄적인 제재조치를 추진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이날 통화는 오는 27일 케리 장관의 방중을 앞두고 오후 4시35분께부터 약 20분 동안 이뤄졌다.

윤 장관은 안보리 결의와 더불어 양자 차원의 제재, 국제사회의 단합된 압력 조치들을 상호 추동하는 방식으로 대북제재를 병행 추진, 북한의 전략적 셈법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했고, 이에 대해 케리 장관은 공감을 표시했다.

케리 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방중시 북한이 전략적 사고를 바꿀 수 있을 정도의 가장 강력하고 포괄적인 조치를 추진할 필요성을 중국 측에 전달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장관은 6자회담 틀 내에서 5자간 긴밀한 공조를 계속 유지하면서 5자회담을 포함한 다양한 형태의 창의적 협조방안을 공동으로 모색하고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두 장관은 케리 장관의 방중(27~28일) 직후 다시 전화통화를 통해 방중 결과와 평가를 공유하기로 했다.

또 2월 12~14일 뮌헨안보회의 등 다양한 외교일정을 활용해 한미 외교장관 및 유관국간 협의를 통해 북핵 대응을 위한 긴밀한 전략적 소통과 공조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윤 장관과 케리 장관 간의 전화통화는 북한 4차 핵실험 직후인 지난 7일에 이은 두 번째다.

윤 장관은 지난 20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부장관과의 면담에서 케리 장관과의 전화통화를 제의했고, 이에 따라 미국 측에서 이날 전화를 걸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케리 장관은 23~25일 일정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를 방문 중이며, 이후 라오스와 캄보디아를 거쳐 27일 중국 베이징으로 향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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