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32살이다...어리지 않다” 이준석의 항변 “김영삼-26살 국회의원, 클린턴-32살 주지사”

새누리당 이준석 전 비상대책위원은 24일 20대 총선에서 서울 노원병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전 위원의 출마 공식화로 노원병에서는 국민의당(가칭) 안철수 의원, 정의당 노회찬 전 의원과의 ‘3파전’이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 전 위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출마기자회견을 열고 “당이 정한 공천 원칙을 따르고, 어떤 특혜나 개입도 요구하지 않겠다”며 “당에서 꽃가마를 태워주겠단 말씀은 감사했지만 마음으로만 받겠다”고 말했다.

또 32세라는 자신의 나이가 비교적 어리지 않느냐는 평에 대해 “김영삼 대통령은 만 26세의 나이에 국회의원에 선출되셨고, 미국의 클린턴 전 대통령은 만 32세에 아칸소 주지사에 선출됐다”며 “어리기 때문에 못하는 것들이 아니라 젊어서 할 수 있는 것들에 주목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선거 캠프의 이름은 ‘많을 다(多), 소리 음(音)’이란 뜻의 '다음 상계동'으로 정했다고 밝힌 뒤 “소리가 공존하는 캠프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느 IT 기업의 사명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했다. 논란을 피하기 위해 포털사이트 다음(daum)의 이름에서 착상했다고 사전에 밝힌 셈이다.

또 이 전 위원은 경쟁 상대인 안철수 의원에 대해선 “중랑천을 따라 올라가는 연어처럼 고향으로 가고있는데 불곰 한마리가 있는 것 같다”며 “상계동 곰인지 호남지역에 관심있는 곰인지 의아하다”고 지적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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