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이 아니라 노답!’ 화가 난 응팔 어남류, 밤새 분통

Է:2016-01-1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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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이 아니라 노답!’ 화가 난 응팔 어남류, 밤새 분통
덕선의 남편은 정환이 아니라 택이었다. 그리고 케이블 시청률은 최고를 기록했다. 시청자들은 밤새 드라마 이야기로 꽃을 피웠다. 택이가 남편이어서 다행이고 감동적이었다는 의견이 많았다. 일부는 그러나 정환이 남편이 아닌 점과 다소 억지스런 전개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응답이 아니라 노답”이라는 댓글도 있었다.

tvN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이 15일 방송된 19화에서 남편이 천재 바둑기사 최택으로 드러났다. 마침내 정답이 공개되자 시청자들은 역대 케이블 프로그램 시청률 최고 기록으로 응답했다.

16일 tvN에 따르면 응팔 19화는 평균 시청률 18.6%, 순간 최고 시청률 21.7%를 기록하며 6년 만에 케이블 시청률 기록을 경신했다. 역대 케이블 프로그램 최고 시청률은 2010년 10월22일 방송된 ‘슈퍼스타K2’ 마지막회로, 평균 18.1%를 기록했다.

엠넷과 KMTV과 동시 중계했던 슈퍼스타K2는 엠넷 18.0%, KMTV 0.1%를 기록해 합계 시청률 18.1%로 집계됐다.(순간 최고 시청률은 21.2%)

팬들은 ‘어남택’(어차피 남편은 택) 파와 ‘어남류’(어차피 남편은 류준열) 파로 나뉘어 극렬하게 언쟁을 벌였다. 택이어서 다행이라는 의견과 정환이 아니라서 실망이라는 의견이 엇갈렸다.

앞서 ‘응답하라 1997’과 ‘응답하라 1994’도 여주인공의 남편이 누구냐를 놓고 끝까지 시청자를 궁금하게 했지만, 극중 서인국과 정우가 보여준 무게감과 비중이 처음부터 끝까지 줄곧 컸기에 그들이 남편으로 귀결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런데 응팔은 류준열이 연기한 정환이, 박보검이 연기한 택보다 덕선의 남편으로서 가능성이 커 보였던 게 사실이다.

초중반까지 정환의 비중에 비해 택은 약했고 뭔가 겉도는 느낌을 줬고 무엇보다 덕선의 미래 남편으로 출연한 김주혁의 비주얼과 그가 연기한 까칠한 캐릭터에서 시청자들은 택이 아닌 정환을 덕선의 남편으로 확신했다. 그러나 후반부 덕선을 향한 택의 마음과 부각되면서 남편찾기가 고조됐다.

19화에서는 그동안 택이 꿈속에서 덕선과 키스한 것으로 믿어왔던 일이 실제 현실에서 벌어진 일이었음이 드러났고, 친구 정환을 의식해 자신의 마음을 애써 눌러왔던 택이 덕선에게 다시 한번 승부를 걸어 사랑을 쟁취하는 내용이 펼쳐졌다.

응팔은 남편 찾기에 매몰되지 않았다. 19화 ‘당신은 최선을 다했다’에서는 26년 성실하게 다닌 은행에서 명예퇴직한 동일과 보험여왕을 내리 하다 일을 그만둔 동룡의 엄마, 52세에 폐경기를 맞은 미란 등의 이야기가 조명되며 가족의 소중함이 부각됐다.

막판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남편찾기 정답이 공개되고 가족애가 부각되자 최고 시청률이 나왔다. 지상파 프리미엄이 붕괴되고 방송계 지각변동을 가속화시킨 촉매제가 됐다는 평가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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