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하이증시 2.4% 하락 마감…5개월만에 종가 3000선 붕괴

중국 상하이증시가 13일 2.4% 하락하면서 3000선이 붕괴됐다. 주가지수 3000선이 붕괴된 것은 5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73.26포인트(2.42%) 내린 2949.60에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 지수는 오전 한때 상승세를 보였지만 오후부터 낙폭을 키우면서 3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종가 기준으로 상하이 지수 3000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해 8월 26일(2927.28) 이래 5개월 만에 처음이다. 상하이 지수는 올 초부터 현재까지 16%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선전성분지수도 전날보다 64.21포인트(3.46%) 급락한 1791.18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는 59.83포인트(1.86%) 떨어진 3155.88로 장을 마쳤다.

연초부터 7% 대의 폭락과 거래중지 사태를 겪은 중국 증시는 정부의 부양 노력에도 연일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중국 지난해 12월 수출이 위안화 기준으로 1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해관총서의 발표가 있었지만, 투자자들의 불안을 잠재우기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화시 증권의 웨이웨이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 통신에 "투자자들은 시장을 신뢰하지 않고 있으며 수출이 나아졌다는 발표에도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떨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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