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당명 찬밥신세?” 안철수신당 당명에서도 빠지나

'안철수 신당'이 내년 1월1일부터 국민공모를 실시, 당명을 정하기로 한 가운데 안 의원의 아이콘이었던 '새정치'라는 표현을 빼야 한다는 의견이 30일 내부에서 제기돼 향배가 주목된다.

안 의원과 함께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무소속 문병호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한수진의 전망대'에 출연, "아직 토론은 안해봤다"는 것을 전제로 "개인적으로 당명에 '새정치'가 들어가는 것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안 전 대표도 변해야 하고, 진짜 새로움을 추구하려면 '새정치'란 이름도 오랫동안 많이 회자돼 진부한 면이 있다"며 "'새정치'라는 것도 (단순한 당명이 아닌) 새로운 내용과 이미지로 다가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탈당 규모와 관련, 문 의원은 "벌써 10명 나오지 않았는가"며 "아마 1월 중순까지 10명 정도는 추가로 더 나오지 않을까 싶다. 교섭단체 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수도권에서 3∼5명, 호남에서 5명의 추가이탈은 확실하다는 것이다.

탈당한 최재천 의원에 대해서는 안 의원의 신당작업을 돕게 될 것이라며 "(총선)출마를 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더 진정성을 갖고 새로운 미래 정당을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김한길 전 대표와도 일정부분 교감이 있고 소통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신당은 새로운 기치를 내세우고 있고 국민 눈높이에 맞춰야 하는 만큼, 신당에 참여한다고 해서 공천을 주는 것 자체가 구태정치"라며 "저를 포함해 모든 탈당 의원들이 어제 만나 그런 이야기를 나눴다. 우리도 어쨌든 공천 심사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동교동계 좌장인 권노갑 상인고문이 돕기로 얘기가 됐다면서 박지원 전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부정부패 척결에 대해선 단호한 의지를 보여야 하지만, 과거에 정권이 야당 탄압의 수단으로 사법적 기술을 많이 활용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우리가 신중하게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더민주와의 선거연대 문제에 대해선 "패권적 친노 세력이 반성하면 같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민주가 혁신하고 변화하고 반성한다면 당연히 같이 해야 한다"며 안 의원의 연대 불가론과 온도차를 드러내는 듯 했으나 "그런데 (더민주가) 그렇게(환골탈태하게 되기가) 어렵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신당의 영입 1순위로는 경제 전문가나 기업인, 실물전문가를 뽑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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