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농민단체들, 정부에 특별재해지역 지정 촉구

잦은 비로 감귤과 월동채소의 가격폭락 사태가 이어지면서 제주지역 농민단체들이 재해대책 마련을 정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농업경영인 제주도연합회와 한국여성농업인 제주도연합회는 29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1월부터 하루 걸러 내리는 비 날씨로 부패와 기형과 등이 발생해 감귤과 월동채소 품질이 떨어졌다”며 “감귤·월동채소 농가 등 제주지역 농민들은 피를 토할 만큼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이런 상황에서 내년 1~3월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기상청은 예보하고 있어 농산물 피해가 눈덩이 처럼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농협과 농정당국은 감귤 4만t 시장격리, 콩 수매 확대 등 정부 건의 외에 별다른 피해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에 따라 “감귤과 월동채소 피해가 극심한 제주지역을 특별재해지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한 “농협은 출하수수료와 농약을 비롯한 영농자재 가격을 매입원가 수준으로 인하해야 한다”며 “제주도정은 ‘농어업재해대책법’에 따라 감귤과 월동채소 등에 대한 피해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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