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유기업 총수 또 낙마… 이번엔 차이나텔레콤 회장 조직 내 조사 중

창샤오빙(58) 중국전신(中國電信·차이나텔레콤) 회장이 ‘조직 내 조사’를 받고 있다고 중국공산당의 사정·감찰 총괄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가 27일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조직 내 조사’를 받고 있다는 것은 당기율 혹은 법률을 심각하게 위반해 구금된 상태에서 조사받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중앙기율위에 의해 조사 사실이 공표된 인사가 무혐의로 풀려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중앙기율위는 창 회장이 “엄중한 기율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전신은 중국이동(中國移動·차이나모바일), 중국연통(中國聯通·차이나유니콤)과 함께 중국 3대 이동통신사를 구성한다.

중국연통 회장을 11년 간 지낸 창 회장은 올해 8월 중국전신 총책임자로 이동했다.

창 회장은 지난해 7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첫 한국 방문 당시 왕샤오추(王曉初) 당시 중국전신 회장 등과 함께 중국 통신업계를 대표해 동행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중국연통 회장 신분이었다.

창 회장의 낙마는 올해 들어 본격화된 국유기업, 금융기관에 대한 반부패 운동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앙기율위는 올해 초 중국전신, 중국이동, 중국석유화학집단공사(SINOPEC), 국가전력망공사 등 주요 국유기업을 상대로 ‘특정감사’ 형식의 감찰활동을 벌여 5월 기준으로 고위층 20여 명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중국 금융권에서는 이달 초 기준으로 고위층 38명이 낙마한 것으로 집계됐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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