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0시, 음악팬에 성탄선물'…비틀스, 스트리밍으로 듣는다

비틀스(The Beatles)의 음원이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0시 1분(세계 각 지역 현지시간)부터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제공되기 시작했다고 애플 레코즈가 발표했다. 다만 한국에 거주하는 음악 애호가들은 이를 들을 수 없다. 저작권료 등 문제로 이 9개 스트리밍 서비스 중 한국 내에서 정상·합법으로 이용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스포티파이, 애플 뮤직, 슬래커, 타이덜, 마이크로소프트 그루브, 랩소디, 디저, 구글 플레이, 아마존 프라임 뮤직 등 9개 서비스에서 비틀스 음원을 들을 수 있게 됐다.

이는 비틀스 음원을 보유한 레이블 애플 레코즈와 음원 배급사 EMI의 비(非)클래식 부문을 인수한 유니버설 뮤직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애플 레코즈는 이날 비틀스 공식 홈페이지(www.thebeatles.com)에 “크리스마스 이브가 되자마자 그들(비틀스)의 음악을 들어 보세요”라며 이런 내용을 알렸다.

이 회사는 비틀스 홈페이지에 눈이 내리는 배경 화면을 깔고 빨간색과 하얀색 줄무늬 목도리를 두른 존 레넌, 폴 매카트니, 링고 스타, 조지 해리슨 등 비틀스 멤버들이 새햐얀 눈밭에 서 있는 포스터를 올렸다.

이 회사는 “해피 크림블(크리스마스의 영국식 애칭). 저희가 사랑을 담아 여러분께 보냅니다”라며 비틀스 음원을 스트리밍으로 제공키로 한 것이 전세계 음악애호가들에게 보내는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비틀스 음원이 스트리밍으로 배포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스포티파이 등의 무료 버전으로도 이를 들을 수 있다.

비틀스 음원은 오랫동안 LP, 테이프, CD 등 물리적 매체로만 배포됐고, 2010년이 돼서야 애플 아이튠스에서 디지털 다운로드 형태로 판매되기 시작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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