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니머스, 터키에 디도스 공격…"IS 지원 말라"

국제 해킹 그룹 ‘어나니머스’(Anonymous)가 이슬람국가(IS)를 돕고 있다는 이유로 터키에 대해 지난 한주 동안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어나니머스는 이날 웹사이트에 올린 영상 성명에서 터키 정부가 이슬람국가(IS)로부터 석유를 사들이고 IS 조직원들을 치료해주는 등 IS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저지하기 위해 공격했다고 말했다. 또 터키 정부가 IS 지원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며 “다음에는 터키 은행과 정부 웹사이트가 다운될 것이며 이후 우리는 공항과 군사 시설 등에 대한 공격도 개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안 전문 매체인 SC매거진은 이날 어나니머스가 지난 14일부터 전날까지 터키에 40Gbps급 디도스 공격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터키 일간 휴리예트는 지난주 ‘.tr’로 끝나는 터키 정부와 민간 웹사이트 40만여 개가 디도스 공격을 받아 외국에서 접속이 차단됐다고 전했다. 또 터키 국가컴퓨터응급대응센터(USOM)가 이런 사이버 공격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고 아무런 공식 발표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어나니머스는 지난달 파리 테러 직후 IS와 전쟁을 선포하고 IS 조직원 트위터 계정 5500개 이상을 폐쇄시키는 등 IS를 상대로 사이버 공격을 벌이고 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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