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조였나?… “지진운 떴다” 익산 지진 2주전 예언글 소름

22일 오전 4시30분쯤 발생한 전북 익산 지진에 놀란 네티즌들이 2주 전 인터넷에 오른 예언글에 관심을 쏟고 있다.

지난 9일 네이버 지식인에 게재된 글이 22일 여러 유명 커뮤니티서 회자됐다. 부산에 살고 있다는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 지진의 전조현상으로 알려진 지진운을 봤다고 소개한 글이다.

학생은 “MBC ‘서프라이즈’에서 지진운이라는 걸 봤는데, 오늘 오후 4시에 방송에서 본 것과 똑같은 지진운이 부산 진구 하늘에 나타났다”며 “만약 맞다면 2주 뒤에 진짜로 지진이 난다는 게 아니냐”고 불안해했다.

학생은 직접찍은 사진 여러 장과 동영상을 첨부했다. 가늘고 기다란 띠 모양의 구름이 줄줄이 늘어선 모습이다.

▶지진운 추정 구름 영상


글에는 비슷한 광경을 봤다는 네티즌들의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부산과 통영, 그리고 서울에서도 제보자가 나왔다. 저마다 지진운으로 추정되는 구름을 찍은 사진을 첨부했다.

학생이 봤다는 ‘서프라이즈’ 지난 3월 방송 분에는 일본 강진과 중국 쓰촨성 대지진 때 지진운이 나타났다는 이야기가 다뤄졌다. 지진 발생 2주 전부터 그 지역 구름이 일정한 형태로 변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진운에 대한 학계 의견은 분분한 상태다. 일부 학자들은 지진운의 존재를 주장하는 한편, 일각에서는 대기 상황과 지진은 직접적 관련이 없다고 맞서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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