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일 4주기 맞았지만 추모 분위기…김정은, 금수산태양궁정 참배

북한은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4주기를 맞아 추모 분위기를 끌어올리며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향한 충성을 독려했다.

북한의 대남 선전용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우리 민족끼리의 새시대를 열어주신 민족의 태양'이라는 글에서 "우리민족끼리는 가장 숭고한 애국애족의 이념"이라며 "이처럼 거대한 견인력을 가지는 애국의 대명제를 제시해주신 분이 위대한 김정일 동지이시다"라고 밝혔다.

이 매체는 이어 "오늘 우리 민족의 진두에는 위대한 수령님들의 조국통일 유훈을 철저히 관철해 나가시는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께서 계신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대외선전용 웹사이트 조선의 오늘도 사설에서 "민족 최대의 추모의 날인 12월17일을 맞고 있다"며 "사상도, 영도도, 풍모도 위대한 장군님 그대로이신 김정은 원수님을 민족의 최고 수위에 높이 모시고 있는 것은 우리 민족이 받아안은 최상, 최대의 특전이고 무상의 영광"이라고 찬양했다.

조선중앙방송도 이날 오전부터 '김일성헌법제정', '군력강화', '여성군인 우대' 등 북한이 주장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업적'에 초점을 맞춘 내용을 연달아 보도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17일 0시(북한시간)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보도했다.

앞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최영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명예부위원장 등이 김정일 서거 4주기를 맞아 만수대 언덕의 김일성·김정일 동상을 찾아 헌화했다고 조선중앙TV가 16일 밤 전했다.

북한 매체는 아직 특별한 대규모 추모 행사를 열었다는 소식은 내놓지 않고 있다. 작년에는 이례적으로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서 대규모 중앙추모대회를 진행했다.

이는 '3년 탈상'의 의미가 있었던 작년에 비해 올해 행사는 상대적으로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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