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예수아, 김동현 우승

한국 클래식계 유망주들이 제9회 영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대거 입상했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사장 박삼구)은 5~15일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에서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 예수아(15)가 피아노 부문 1위를 차지했고, 김동현(16)이 러시아의 마리아 안드레바와 함께 공동 1위를 차지했다고 15일 전했다.

이외에도 바이올린 부문에서 박지언(11) 2위, 홍현아(16) 3위를 기록했다. 피아노 부문에서 이혁(15) 3위, 첼로 부문에서 양상아(16) 2위, 한단아(10) 3위를 기록했다. 첼리스트 장형원은 첼로부문 최고 스승상을 수상했다.

피아노 부문 1위를 차지한 예수아는 2009년 금호영재독주회로 데뷔했다. 음연 콩쿠르 등 다수의 콩쿠르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으며 11살의 나이에 수원시향과 협연했다. 2010년 아메리칸 프로테지 국제 피아노·현악 콩쿠르 1위를 수상하며 부상으로 카네기홀 웨일 리사이틀홀에서 연주하였다. 현재 예원학교에서 실기수석 및 실기우수상, 성적수석 및 성적우수장학생으로써 2학년에 재학 중이다.

바이올린 부문 1위를 수상한 김동현은 2002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했다. 이화경향 음악콩쿠르 1위 등 국내 유수 콩쿠르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올해 대관령 국제음악제와 이시카와 뮤직 아카데미 무대에서 라이징 스타 콘서트를 가졌으며 예원학교를 전학기 수석으로 마쳤다. 2016년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영재입학을 앞두고 있다.

1992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처음 열린 영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는 만 17세 미만의 젊은 음악가를 대상으로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부문에서 열린다. 그동안 피아니스트 랑랑(95년 1위), 손열음(97년 2위),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97년 2위), 첼리스트 다니엘 뮐러 스콧(92년 1위), 고봉인(97년 1위) 등 수많은 음악가들을 배출해왔다. 일본 센다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위스 몽트뢰 등 세계 각지를 돌며 개최되고 있으며 2009년 한국에서도 열렸다.

올해 9회 대회에서 수상자들은 각각 1위 상금 $5000(한화 약 592만원)와 금메달, 트로피 및 상장을, 2위 상금 $4000(한화 약 473만원)과 은메달 및 상장을, 3위 상금 $3000(한화 약 355만원)과 동메달 및 상장을 수여받게 된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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