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새정치연합, 여왕 앞에 쩔쩔매며 죽어가는 가짜 야당”

국민회의(가칭) 창당을 준비 중인 무소속 천정배 의원은 13일 “지금부터 죽은 야당을 갈아치우는 선거혁명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 의원은 서울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개최된 창당발기인대회 대표 연설에서 “선거혁명이란 국민이 주인이 되어 독점·독식을 물리치고 상생 협력의 새 길을 여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천 의원은 “지금 야당은 ‘자기 한 몸 잘 먹고 살겠다는 자영업자’라고 불리는 것조차 과분하다”며 “오늘은 이미 망하고 죽은 야당의 사망 선고일이자 진정한 야당이 태어나는 생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

천 의원은 “우리가 만들려고 하는 야당은 단지 그저 야당이 아니다. 여왕 앞에 쩔쩔매는 저 따위 2중대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1985년 2·12선거를 언급하며 “2중대 민한당을 쓰러트리고 새로운 야당을 세웠다”며 “가짜 야당을 먼저 쓰러뜨려야 독재가 무너진다는 걸 그 총선이 잘 말해주고 있다”고 했다.

천 의원은 창당을 명량대첩의 이순신 장군에 비유했다. 그는 “오늘 2015년 12월 13일은 그 12척, 13척의 배로 삼천리를 구하는 지혜와 용기가 출발하는 날”이라며 “여러분이 이순신이고, 여러분과 제가 그 12척에 올라탄 선장이고 선원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창당 발기인 대회에는 발기인 868명 등 약 1000명이 참석했다. 천 의원은 이날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선출됐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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