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부, 고스톱 치면서 일타쌍피 싫다구요?” 이재명 “초짜이거나 거짓말쟁이”

이재명 성남시장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위법한 청년배당 불수용..대정부 법적투쟁 시작”이라며 “위헌적 자치권침해, 헌재에 권한쟁의심판 청구”라는 글을 올렸다.

이 시장은 “역시 한 치 예상도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오늘 보건복지부가 ‘성남시 청년배당’사업 불수용을 통보해 왔습니다”라며 “산후조리지원, 무상교복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박근혜정부가 ‘이재명표 복지’ 무조건반대하기로 결정하고, 정부부처끼리 손발을 맞추고 있습니다”라며 “복지부의 청년배당 정책 불수용 사유가 기가 막힙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하나의 정책으로 여러 정책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면 안된다는 것인데, 새 사냥 하면서 일석삼조가 싫고 고스톱 치면서 일타쌍피 싫다구요? 초짜이거나 거짓말쟁이 둘중 하나입니다”라고 했다.

이 시장은 “정부에서 수조원씩 들여서 하는 직업교육 고용지원 정책이 성공해서 현재 청년들이 취약계층으로 전락했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성남시의 독자적이고 특수한 사업으로 알바와 미래 불안에 시달리며 ‘헬조선’을 원망하는 청년들의 일반적 복지향상은 안되고, 오로지 ‘정부가 정한’ 취업역량강화 고용지원만 정당하다는 건 대체 어디에 근거한 것입니까?”라며 “그리고, 직업교육이나 고용지원 하면 이번에는 ‘중복’이라고 반대할 것 아닙니까?”라고 되물었다.

그는 “무엇보다 ‘대상자의 특성상 현금지원은 안된다’는데 이것은 청년들이 현금을 받으면 흥청망청 써버릴 것이라는 악의적 청년비하입니다”라고 했다.

이 시장은 “그리고 앞에서는 고용지원이나 직업역량강화 제도가 있는데 이와 다른 정책은 안된다더니 이번에는 중복이라 안된다구요?”라며 “겹치지 않는 건 새로워서 안되고, 겹치는 건 중복이라 안된다니, 무조건반대를 어렵게 표현하는 것 뿐입니다”라고 했다.

이 시장은 “박근혜정부에 묻고 싶습니다”라며 “젊은이를 향한 사랑, 아니 최소한의 연민"이라도 가지고 계신가요?”라고 물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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