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프랑스 파리 테러 당시 90명이 사망한 바타클랑 극장에서 공연 중이던 미국 헤비메탈 그룹 ‘이글스 오브 데스메탈(EODM)’이 3주 만에 다시 파리 무대에 섰다.
미국 CNN방송은 EODM이 7일(현지시간) 오후 파리 아코로텔 아레나에서 열린 록밴드 U2의 파리 테러 추모공연에 초청받아 무대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공연 끄트머리에 이르러 U2의 보컬 보노는 관객들에게 EODM을 소개하면서 “3주 전 무대를 도둑맞았으니 우리가 무대를 만들어주겠다”고 말했다.
CNN은 소개에 이어 무대에 오른 EODM이 패티 스미스의 유명곡 ‘피플 해브 더 파워(People Have the Power)’를 부르자 모든 관객들이 손을 들고 따라 불렀다고 전했다(링크). ‘피플 해브 더 파워’는 U2가 공연장에 들어설 때 사용하는 곡으로 ‘사람들은 꿈을 꾸고 지배할 힘이 있다. 어리석은 자들로부터 세상을 되찾을 힘이 있다’는 내용이다.
이어 자작곡 ‘아이 러브 유 올 더 타임(I love you all the time)'을 부르고 무대를 내려온 이 밴드는 공연 뒤 페이스북을 통해 “이렇게 빨리 파리에 돌아올 수 있게 해준 U2에 감사한다”면서 “사랑, 즐거움, 음악은 언제나 공포와 악을 이긴다”고 소감을 전했다.
.@EODMofficial @Bruno_Fraioli We lent you our stage, but you owned it. Thank YOU @EODMofficial #U2forParis
— U2 (@U2) December 8, 2015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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