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총맞아 사망할 확률 한국보다 78배…NYT 보도

미국에서 총격을 받고 사망할 확률은 한국보다 78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인구 100만 명당 연평균 총기 사망 인구가 31.2명에 달한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스위스 비영리기구 ‘스몰 암스 서베이’(Small Arms Survey)의 자료를 토대로 2007년부터 2012년까지의 통계를 분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 19개국과 중국, 엘살바도르, 스코틀랜드까지 포함한 총 22개국이 비교 대상이다.

100만명 당 총기 사망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는 예상대로 중남미 국가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1위는 엘살바도르로 무려 446.3명에 달했고, 2위는 멕시코로 121.7명이었다.

3위를 차지한 미국의 총기 사망률은 다른 선진국과 비교할 때 단연 높았다. 미국 다음으로는 칠레가 14.3명으로 나타났다. 팔레스타인과의 분쟁으로 총격전이 심심치 않게 벌어지는 이스라엘의 총기 사망률도 7.5명에 불과했다.

사회·문화·정치적 수준이 미국과 비슷하다고 평가되는 캐나다(5.6명)나 아일랜드(4.8명), 네덜란드(2.3명), 독일(2.1명), 프랑스(2.0명) 등은 미국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한국은 0.4명으로 조사됐다. 미국에서 총기 사고로 사망할 확률의 78분의 1에 불과한 수치다. 22개 국가 중 일본(0.1명) 다음으로 낮은 비율이다. 일본의 총기 사망률은 미국에서 벼락에 맞아 죽을 확률과 비슷하다고 NYT는 설명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