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용사 1535구' 신원확인한다…'적군유해' 여부도 식별

국방부는 서울현충원 2곳에 안치된 무명용사 1535구 유해를 유해발굴감식단의 임시 안치시설로 옮겨 신원 확인 작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이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이들 무명용사 유해 가운데 적군 유해가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국회 등의 지적에 따른 조치이다.

국방부는 이날 “현재 서울현충원 현충탑과 충혼당에 각각 임시 안치 중인 무명용사 유해 1535구를 서울현충원 내에 있는 유해발굴감식단의 임시 안치시설인 ‘국선재’로 옮기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명용사 유해를 국선재로 옮기는 방안이 확정돼 이전하게 되면 유전자(DNA) 감식 등을 통해 신원을 확인하고, 확인된 유해는 국립묘지로 안장할 방침이다. 엄격한 절차를 거치는 신원 확인 과정에서 적군 유해일 가능성이 확실한 유해는 현충원 밖 다른 곳으로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2000년부터 시작한 6·25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을 통해 전사자 유해를 발굴하고 있다. 국군 전사자로 추정되지만 군번 등이 없어 신원을 확인할 수 없는 유해는 무명용사로 분류해 신원이 확인될 때까지 현충원 2곳에 안치해왔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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