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적 휠체어 패션 화보에 장애인 분노…“휠체어는 액세서리가 아니다”

할리우드 스타 카일리 제너가 휠체어를 이용해 촬영한 패션 화보가 장애인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온라인 미디어 버즈피드는 최근 ‘인터뷰 매거진'에 실린 카일리 제너의 휠체어 패션 화보가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 속 카일리 제너는 섹스 인형과 비슷한 모습으로 무표정에 파격적인 의상을 입고 휠체어에 앉아 부자연스러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또 다른 사진에는 엎드린 남자 등에 올라타거나 엉덩이를 드러낸 의상을 입고 선정적인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포토갤러리 바로가기)


이번 화보가 SNS를 통해 공개되자 이를 본 장애인들을 비롯한 누리꾼들은 장애인에게 모욕감을 준다며 이번 화보에 대해 비난을 쏟아냈다.

장애인들은 “휠체어는 패션 액세서리가 아니다”며 “부속품이 아니므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폴 K롱모어 장애우 기관 이사회 에밀리 스미스 베틱스는 "카일리의 휠체어 화보는 장애인을 섹스인형처럼 보이게 함으로써 장애인들의 무기력함을 강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터뷰 매거진 측은 "카일리 제너가 휠체어에서 포즈를 취한 것은 다양한 힘과 권력에 의해 일종의 물건처럼 다루어지는 모습을 창의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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