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영결식 당일 26일 본회의 일정 오전 10시로 조정 합의

정부가 고(故)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영결식을 오는 26일 오후 국회의사당에서 거행하기로 결정하면서 같은 날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도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새누리당 원유철·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22일 전화통화를 하고 오는 26일 개최 예정인 국회 본회의를 오전 10시에 개의하자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본회의는 통상 오후 2시에 열리지만 정부가 같은시간에 김 전 대통령의 국가장 영결식을 국회에서 거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이를 앞당기자는 데 의견을 같이 한 셈이다.

그러나 새정치연합은 누리과정 예산 등 쟁점에 대해 정부·여당의 협조가 없을 경우 본회의 자체를 재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져 개의 성사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에 앞서 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김 전 대통령의 빈소에서 조문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는 26일 본회의가 예정돼 있는데 새정치연합의 이종걸 대표와 조정을 할 것"이라며 "국가장을 모시는 데 차질이 없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여야는 지난 17일 열린 원내대표 회담에서 오는 26일 본회의에서 경제민주화·민생안정 특위 및 국회개혁 특위 구성결의안과 경제 관련 법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아울러 정부와 새누리당은 국회에에 계류 중인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도 26일 본회의에서 통과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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