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테러? 파리에는 꽃과 촛불이”… 프랑스 울린 父子의 대화

Է:2015-11-18 11:14
:2015-11-1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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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테러? 파리에는 꽃과 촛불이”… 프랑스 울린 父子의 대화
짤막한 인터뷰 영상 한 편이 이슬람국가(IS) 소행의 테러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은 파리 시민들에게 잔잔한 위로를 주고 있다.

17일(현지시간) 프랑스 매체 르 쁘띠 주르날(Le Petit Journal) 페이스북에 소개된 영상이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다. 게재 하루 만에 좋아요 45만건, 공유 40만건을 넘어섰다.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러 파리 바타클랑 공연장 근처를 찾은 시민들 모습이 담긴 영상이다. 특히 한 아버지와 어린 아들이 함께한 인터뷰가 네티즌들의 마음을 울렸다.

마이크를 든 취재진이 아이에게 다가가 물었다. “파리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하고 있니?” 아이는 “네. 엄청 나쁜 사람들이 아주 못된 짓을 했어요”고 답했다. 그리고는 다소 굳은 표정으로 “우리는 아주 조심해야 해요. 이사를 가야할지도 몰라요”라고 덧붙였다.

옆에 있던 아버지는 “걱정할 필요 없다. 이곳을 떠나지 않아도 돼. 프랑스가 우리 집이잖니”라고 다독였다. 그럼에도 아이가 “하지만 나쁜 사람들이 있는걸요”라며 불안해하자 아버지는 “나쁜 사람들은 어디에든 있다”고 말했다.

아이는 다시 “나쁜 사람들은 총을 가지고 우릴 쏠 수도 있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아버지는 “그들에게는 총이 있지만 우리에겐 꽃이 있다”며 주변을 가리켰다. 그곳엔 추모객들이 놓고 간 꽃과 초들이 수북이 쌓여있었다.

그럼에도 아들이 “하지만 꽃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지 않나”라고 의아해하자 아버지는 “사람들이 놓아둔 저 꽃들이 보이니? 총에 맞서 싸우는 것”이라고 재차 설명했다. 아들은 잠시 생각에 잠긴 듯 “우리를 보호해주기 위해 있는 거예요? 촛불도요?”라고 중얼거렸다.

“우리 곁을 떠난 사람들을 기억하기 위한 거란다.” 아버지의 말에 아이는 그제야 고개를 끄덕였다. “꽃과 촛불이 우리를 지켜주고 있어요”라며 안도한 표정을 지었다.

영상은 많은 네티즌에게 적잖은 울림을 줬다. 해당 게시물 댓글 창에는 “이 부자의 이야기가 정답이다” “마음이 따뜻해진다” “정말 사랑스러운 대화다” “눈물이 난다”는 글이 줄줄이 올랐다.

아이의 아버지가 직접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저희 아들에게 멋진 이야기들을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응원 댓글들을 보며 우리 가족이 프랑스인인 게 자랑스러웠다”고 전했다.

▶파리 테러를 추모하는 부자의 감동 인터뷰 영상

"Les m?chants, c'est pas tr?s gentil."? http://bit.ly/1Lix9L2#LPJ

Posted by Le Petit Journal on 2015년 11월 16일 월요일


이 영상은 영어자막이 첨부된 버전으로도 만들어져 전 세계 SNS로 퍼지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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