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영상은 아랍 지역 매체가 촬영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 영상에 누군가 한국어 자막을 입혀 놨습니다. 영상에는 IS의 테러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은 여자아이들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처음 등장한 여자아이는 서너 살 정도에 불과해 보입니다. 폭격을 당해 폐허가 된 집에서 홀로 놀고 있습니다. 촬영자가 ‘여기가 너네 집이야?’라고 묻자 고개를 끄덕입니다. 고사리 손으로 먼지투성이가 된 침대를 툭툭 털며 배시시 웃기만 하네요. 촬영자가 ‘아저씨 간다’고 하자 웃으며 손을 흔드는 모습을 보니 더 가슴이 아픕니다. 제대로 말조차 하지 못하는 어린아이에게 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두 번째 여자 아이도 IS의 폭격에 다리를 크게 다친 것 같습니다. 다행히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는데 어른의 가슴에 폭 안길 정도로 작습니다.

세 번째 여자 아이는 양발을 다쳤습니다. 충격 탓인지 눈가에 피를 흘리고 있습니다.

네 번째 여자 아이는 10대로 보입니다. 이 아이는 IS의 만행을 고발하며 울부짖습니다. 이 아이는 “우리는 아이들입니다. 당신들이 하는 짓에 창피한 줄 아세요. 아이들 대부분 부모를 잃어 아이들끼리 모여 탈출하고 있어요. 많은 아이들이 죽고 있어요. 우리가 뭘 잘못했는데 저 사람들이 우리를 못살게 구는 건가요. 내 동생들과 엄마 아빠가 모두 죽었어요. 우리는 나쁜 짓 하지 않았는데 왜 이러는 거에요? 신이 있다면 저들을 저주해주세요”라고 외칩니다.

다섯 번째 아이는 학교에서 IS의 미사일 폭격에 살아남았다고 합니다. 이 아이는 크게 다친 듯 얼굴이 피범벅입니다. 그런데도 자신의 파자마가 더럽혀진 것만 걱정합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진짜 너무 슬프다” “저 아이들이 무슨 죄가 있다고 저런 고통을 당해야 하나요”라며 울분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저도 참 가슴이 아픕니다. 이 아이들이 희망을 찾고 다시 웃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아, 신이시여!” IS에 피해입은 소녀들 영상 공분… #페북지기_초이스 http://bit.ly/1QrJqVr 이 소녀들에게 무슨 죄가 있다고.. 가슴이 아픕니다.
Posted by 국민일보 on 2015년 11월 16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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