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의료재단 재정기여로 서남대 정상화 본궤도 올라

설립자의 교비 횡령 등으로 이미지가 실추됐던 서남대학교 정상화가 본궤도에 올랐다.

서남학원 임시이사회는 17일 재정기여자인 명지의료재단이 제출한 서남대 정상화 계획서를 심의해 이달 말 교육부 사학분쟁조정위원회(사분위)에 제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남학원 문영기 이사장과 서남대학교 김경안 총장, 명지의료재단 이왕준 이사장은 전북도교육청에서 공동 기자간담회를 갖고 서남대 정상화를 위한 향후 세부 일정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문 이사장은 “교육부에 제출할 정상화 계획서에는 설립자인 이홍하 전 이사장의 횡령액 330억원에 대한 명지의료재단의 교비 보전에 대한 구체적인 재정투입 일정을 포함시킬 것”이라며 “명지의료재단의 정상화 계획서 제출은 횡령액 보전을 비롯한 재정기여자로서의 정상화의 본격적인 행보로 해석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부와도 정상화 계획서의 타당성이 인정된다면 정상화를 앞당기기 위해 ‘임시이사’ 임기가 끝나기 전인 2016년 8월 이전에 ‘정이사’ 체제로 전환하는 절차를 밟기로 인식을 같이했다”고 덧붙였다.

명지의료재단 이왕준 이사장은 “이달 말까지 출연할 25억원을 포함하면 모두 85억원이 재정기여로 투입된다”며 “횡령액 확정 등 추진 일정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기 때문에 신입생 모집 시기를 맞아 학교 정상화의 가시화를 위해 재정기여 일정을 더 빠른 속도로 추진하는 것은 물론, 정이사 체제로의 전환을 포함한 정상화를 앞당기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경안 총장은 “이미 50% 이상의 대폭적인 입학정원 감축과 학과 통폐합 및 신설 등의 실질적인 구조개혁을 단행했다”며 “조만간 시작될 교육부의 맞춤형 컨설팅 프로그램에도 능동적이며 적극적인 자세로 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3개 기관장은 “이사회와 대학, 재정기여자가 힘을 합쳐 학교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성원을 보내 달라”고 부탁했다.

고양=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