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꽉 막힌 터널과 도로에서 수험생을 태운 경찰차에 길을 터주는 ‘모세의 기적’이 일어났다.
12일 오전 7시50분쯤 수험생인 김모(18)양이 부산 초량동 부산도시철도 부산진역 1번 출구에서 발을 동동 굴렀다. 고사장인 서구 부산서여고의 입실시간까지는 20분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
동부경찰서 수성지구대 이관오 경위는 김양을 순찰차에 태우고 고사장으로 내달렸다. 하지만 얼마 못가 도착한 부산터널에는 차량 정체가 심했다. 이 경위는 사이렌을 울리며 정면돌파를 시도했다.
좁은 편도 2차로에 갓길마저 없는 터널에서 앞선 차량 운전자들은 자리를 내줬고 순찰차는 지그재그로 터널을 돌파했다.
터널을 빠져나온 뒤 차량 정체가 계속됐지만 긴급차량임을 인지한 운전자들이 마치 ‘모세의 기적’을 연상하듯 양쪽으로 갈라져 순찰차의 통행을 도왔다.
일반 차량, 덩치 큰 버스까지 길을 터준 훈훈한 광경은 53초 분량의 순찰차 블랙박스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부산터널을 통과하는 데 시간을 많이 허비한 이 경위는 동대신교차로 부근에서 비상 대기 중이던 심모(48)씨의 모범 오토바이에 도움을 요청했고, 무사히 고사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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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이모저모] 부산 도로에서 수험생 위한 '모세의 기적'(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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