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교육 충실히… EBS서 70%” 변치않는 수능출제위원장 브리핑 전문

Է:2015-11-12 09:55
ϱ
ũ
“학교교육 충실히… EBS서 70%” 변치않는 수능출제위원장 브리핑 전문
사진=김지훈 기자
교육당국이나 수석합격생이나 언제나 학교교육을 충실히 따라가면 좋은 결과를 얻는다고 앵무새처럼 답한다. 올해도 똑같은 장면이 연출됐다.

2016학년도 수능 출제위원장을 맡은 이준식 성균관대 교수는 12일 수능 시간표상 국어 시험이 시작된 오전 8시40분 정부 세종청사에서 마이크를 잡고 “학교교육을 통해 학습한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서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추어 출제하였다”라며 “특히 학교수업을 충실히 받은 수험생이면 해결할 수 있는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하였다”고 강조했다. 수능 출제 기본방향 첫 번째 방침이었다.

이 위원장은 수능 난이도에 대해 “전년도와 동일한 출제기조를 유지”했다고 전하면서 역시 “학교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이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학교 수업 이외에는 EBS 교재와 강의 정도만 필요하다고 이 위원장은 또 강조했다. 그는 “영역·과목별로 문항수를 기준으로 70% 수준에서 EBS 수능교재 및 강의내용을 연계해서 출제했다”고 말했다. 단, 영어영역은 한글해석본을 통째로 암기해 문제를 푸는 꼼수 학생들이 있어서, 이를 막기위해 EBS 교재 지문을 그대로 쓰지 않고 유사한 것을 다뤘다고 했다. 그럼에도 왜 그토록 대한민국 사교육 시장이 번창하는지는 물론 언급하지 않았다. 다음은 이 평가위원장의 발표문 전문.

***

안녕하십니까? 2016학년도 수능출제위원장 이준식입니다.

먼저, 그동안 시험준비에 불철주야 노력해 오신 수험생 여러분들의 노고에 위로와 격려를 보내고, 오늘 첫 시간부터 마지막시간까지 차분차분 실수 없이 시험을 잘 치러주기를 기대합니다.

아울러 그동안 수험생들을 뒷바라지 해오신 학부모님들과 가족들 그리고 일선학교 선생님들께도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제 2016학년도 수능출제 방향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2016학년도 수능출제위원단은 수능의 기본취지에 따라서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수준과 내용을 충실히 반영하고, 대학교육에 필요한 수학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문항을 출제하고자 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출제위원단은 지난 2년 연속 발생하였던 문항오류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도 출제과정에서 심적부담이 컸습니다만, 신설된 검토위원장이 주관하는 ´문항점검위원회´를 통해서 문항의 오류가능성을 중점적으로 점검하고, 평가위원 증원을 통해서 교사 중심으로 이뤄진 검토위원의 전문성을 보완하는 등 지난 3월 교육부에서 발표한 수능출제오류 개선방안에 따라서 보다 강화된 문항오류 점검 절차를 충실하게 이행함으로써 문항 오류 재발방지를 위한 출제업무에 만전을 기하였고, 수능에 대한 신뢰성이 회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러면 출제위원단에서 설정하였던 2016학년도 수능출제에서 우리가 설정하였던 기본방향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학교교육을 통해 학습한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서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추어 출제하였고, 특히 학교수업을 충실히 받은 수험생이면 해결할 수 있는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하였습니다.

둘째, 언어능력을 측정하는 국어와 영어의 경우, 출제범위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하였고, 나머지 영역들은 각 개별 교과의 특성을 바탕으로 해서 사고력 중심의 평가가 되도록 출제하였습니다.

셋째, 기본개념에 대한 이해와 적용능력, 주어진 상황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고 추리·분석· 탐구하는 사고능력을 종합적으로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하였습니다.

넷째, 각 문항은 교육과정상의 중요도, 사고 수준, 문항의 난이도, 그리고 소요시간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하여 차등배점하였습니다.

다섯 번째, 학생들의 과도한 수험부담 준비를 완화하고, 학교 교육기반의 장이 마련될 수 있도록 지난 3월 교육부에서 발표한 바와 같이 교육과정을 기준으로 해서 전년도와 동일한 출제기조를 유지하고자 하였습니다.

이를 위해서 지난 2016학년도 6월과 9월 두 차례의 모의평가와 마찬가지로 학교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이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하고자 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수험생들의 모의평가대비 학습향상 정도를 고려하였습니다.

여섯째,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화와 타당도 높은 문항 출제를 위해서 이미 출제되었던 내용일지라도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은 문항의 형태, 발상, 접근방식 등을 다소 수정하여 출제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EBS 연계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이번 2016학년도 수능에서는 지난 7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시행 세부계획을 통해서 이미 발표한바와 같이 영역·과목별로 문항수를 기준으로 70% 수준에서 EBS 수능교재 및 강의내용을 연계하여 출제하였습니다.

우선 연계 대상은 금년에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배포된 EBS 교재 가운데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감수한 교재 및 이를 이용한 강의 내용입니다.

다음은 연계 방식은 영역·과목별로 특성에 따라서 개념이나 원리, 지문이나 자료, 핵심제재나 논지 등을 활용하는 방법, 또 문형을 변형 또는 재구성 하는 방법 등이 사용되었습니다.

특히, 영어영역은 금년도 두 차례에 걸쳐 시행되었던 모의평가에서와 마찬가지로 한글해석본 암기를 통해 시험을 준비하는 폐단을 개선하기 위해서 대의파악과 세부 정보를 듣는 연계문항의 경우 EBS 교재 지문을 그대로 활용하지는 않고, EBS와 주제, 소재, 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을 활용하였습니다.

이 경우 비교적 쉬운 단어와 문장 등을 활용하여 지문을 만들었습니다. 이 외의 EBS연계문항들은 기존의 연계방식을 그대로 유지하였습니다.

이상 출제의 기본방향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끝>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