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록히드마틴, 사드 논의 '치고 빠지기' 비판 고조
미국 록히드마틴이 지난 29일 "한·미 양국이 사드 문제를 논의 중"이라고 했던 주장을 하루 만에 뒤집었다.
록히드마틴의 대 언론 업무를 총괄하는 제니퍼 위틀로 홍보담당 수석부사장이 30일 오전 "양국 정부 간의 논의를 알지 못한다"고 전날의 주장을 모두 부정했다.
사드를 담당하는 부사장이 기자회견에서 수차례 언급한 내용을 이튿날 홍보총책이 나서서 완전히 번복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발언을 뒤바꾼 정확한 속사정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워싱턴D.C. 내에선 언론을 이용한 전형적인 '치고 빠지기' 수법이 아니냐는 비판론이 대두되고 있다.
물론 경솔하게 '팩트'(사실)를 거론했다가 양국 정부가 강하게 부인하자 마지못해 번복했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양국 정부 내부의 기류를 들여다보면 록히드마틴이 연출한 고도의 '언론 플레이'라는 의구심이 강하게 들고 있다.
양국 정부의 논의가 기대대로 이뤄지지 않자 기자회견을 열어 "논의가 시작됐다"는 식으로 분위기를 띄워 언론보도를 유도하고는 양국 정부가 부인하자 "잘못된 발언이었다"고 발뺌한 것이란 얘기다.
특히 다음 달 2일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를 앞두고 한·미 양국을 상대로 사드 논의에 나서도록 압박하려는 포석이라는 풀이도 나온다. 미국 조야에 막강한 영향력을 끼쳐온 최대 군산복합체인 록히드마틴이 상황이 뜻대로 돌아가지 않을 경우 '무리수'를 쓰려는 유혹에 빠진 것 아니냐는 시각도 없지 않다.
최근 미국의 차세대 전략폭격기(LRSB) 개발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노스럽 그루먼에 밀려난 록히드마틴이 새로운 활로 모색 차원에서 사드를 비롯한 미사일 방어체계를 중동과 유럽, 아시아의 동맹·우방국들에 판매하고자 조급해진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박상공 기자 sgpar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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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록히드마틴, 사드 문제 '치고 빠지기' 비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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