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노동연구원이 서울대에서 개최한 ‘한국노동패널 학술대회’에서 이철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등은‘ 부모의 남아선호, 성역할 태도와 가사분담’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논문은 “남아선호가 강하게 나타난 지역의 남성은 남아선호가 덜 강한 지역에 비해 전통적인 성역할 태도를 지닐 확률이 높고, 이는 가사노동 배분의 차이로 이어진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소식에 네티즌들은 모처럼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습니다. 우선 “경북사람이라 해서 가부장적일 거라는 생각은 오산”이라는 사람이 많았는데요. “사람마다 그 집안마다 차이가 있는 것. 이 뉴스만으로 사람을 단정 지을 수는 없다” “경북 남자들 참 점잖고 정도 많습니다. 전라도 사람들과도 잘 어울려요. 양반들이지요” “사랑하면 무엇을 못하겠습니까” “경북 남성과 결혼한 여자입니다. 집안일 특별히 더 많이하거나 그런 것 없습니다” 등의 댓글이 달렸죠.
반면, 연구결과가 일견 맞을 수도 있다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연구는 “지역별 남아선호는 1990년대 초·중반의 출생성비로 측정할 수 있다”며 “출생성비가 131인 경북 지역 남성과 결혼한 여성이 출생성비가 112인 인천 남성과 결혼한 여성에 비해 하루에 무려 65분 더 가사노동을 했다”고 기술했습니다. 이 기술에 대해 “지역별 출생성비는 과학적인 지표, 남아선호사상과 가사노동의 관계는 흥미를 가질만 하다”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그럼에도, 연구 결과는 희망적입니다. 이 교수는 “1990년대 중반부터 출생성비가 감소해 2000년대에는 정상성비를 회복했다”며 “우리나라에서 남아선호는 감소했고, 가구 내 남녀 불평등의 개선은 과거보다 빠른 속도로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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