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25일 오후 9시 53분부터 서울 종로구 이화장 길 국제교육진흥원에서 대치 중인 소식을 담은 게시물들을 여러개 올리며 현장 소식을 전했다.
[긴급 알림]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첫 게시물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야당위원들이 교과서 국정화 비공식 TF를 조직해 비밀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는 제보 내용과 함께 현장을 급습해 대치 중인 상황을 담고 있다. 이후 오후 10시40분에는 김태년, 유은혜, 도종환, 박홍근, 정청래, 진성준, 정진후, 김광진 의원이 기자브리핑을 했다는 설명과 유은혜 의원 등 4명이 카메라 기자들 앞에 선 모습이 담긴 사진이 게시됐다.

이날 야당위원들은 오후 10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미 9월 말부터 국정화 관련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행정절차가 진행되고 국민 여론을 들어야 하는 기간 동안 실제 일을 집행하듯 하는 것은 행정절차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26일 0시쯤 다시 페이스북에 경찰병력이 건물 입구를 막아선 사진과 함께 “어쩌다 이렇게 대한민국이 후진국이 되었습니까?”라는 한탄 섞인 글이 게시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같은날 오전 2시28분에 “새벽 2시20분 안에서 서류를 옮기는 모습이 기자에게 찍힘”이라는 간단한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고 한 시간 뒤엔 대치 상황이 아니라며 현장 분위기를 적은 다소 긴 글을 게시했다.
김 의원은 글에서 “진입을 시도하고 있지도 않고 물리력을 행사하지도 않는다. 교육부 관계자와 대치하고 있지도 않다. 얼굴도 못 보고 있는데 무슨 대치냐”고 반문했다. 또 “공무원들이 정상적인 업무를 하고 있다고 하니 담당자와 이야기 나눌 수 있기를 요청했고 교육부 관계자가 논의해 답을 주겠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었을 뿐이며 답이 없자 굳이 모두 다 남아 기다릴 필요가 없어 2명만 남아 혹시 새벽이라도 답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교육부에서 정상적인 업무고 앞으로도 계속 활동하겠다고 했으니 내일(26일) 9시 직원들이 정상 출근하는 지 지켜보겠다”며 “정상적인 근무인데 출근을 하지 않는다면 그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앞서 교육부는 26일 오전 0시30분쯤 긴급 해명자료를 내고 “효율적인 업무를 추진을 위해 현행 역사교육지원팀의 인력을 보강한 것일 뿐, 공식 조직과는 별개로 비밀 TF를 꾸려 운영한 건 전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7시 페이스북에 “아침이 밝아오니 기자들이 하나 둘 모이고 있다. 9시 공무원 업무시간을 기다리고 있다”는 글과 함께 여전히 건물 출입구를 막고 있는 경찰병력을 촬영하고 있는 기자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렸다. 그는 이후 국회로 복귀한다는 내용을 끝으로 상황을 더 이상 전하지 못했다.
이후 상황에 대해 도종환 의원실 김태수 보좌관은 “교육부 직원들이 TF사무실로 출근하지 않았다”며 “새로운 상황은 없이 어젯밤 그대로다”라고 전했다. 그는 또 “김태년 의원이 황우여 사회부총리, 교육부 장관과 전화 통화를 했는데 교육부가 발표한 해명자료 내용을 그대로 되풀이 했다”며 “교육부의 책임있는 관계자가 나와 상황을 설명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장관은 그렇게 조치할 수 없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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