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유병 기간이 10년 이상이라면 흉통을 호소하지 않아도 심각한 심뇌혈관 합병증 발생을 바짝 경계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장기육·내분비내과 조재형 교수팀(사진)은 성바오로병원 순환기내과 김진진 교수팀과 더불어 2006~2010년 사이 서울성모병원을 찾은 31세 이상 무증상 제2형 당뇨 환자 933명을 대상으로 촬영한 관상동맥CT 영상자료를 분석한 결과, 10명 중 약 4명의 관상동맥이 50%이상 좁아져 있는(관상동맥협착증) 것으로 드러났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당뇨 유병 기간이 10년 이상인 환자들(517명) 중에는 관상동맥 내 협착증이 50% 이상 진행된 경우가 49.1%에 달했다. 관상동맥 혈관이 3군데 이상 막힌 중증 환자는 12.4%였다.
물론 당뇨 유병 기간이 길수록 관상동맥 협착 증상은 심해졌고,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도 덩달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관상동맥 CT 검사로 관찰이 가능한 관상동맥 내벽에 칼슘이 쌓인 정도(죽상경화반) 역시 마찬가지였다. 특히 심혈관 질환이 심한 당뇨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들보다 이 같은 뇌혈관 질환 발병 위험이 2배나 높았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당뇨병 유병률은 2001년 8.6%에서 2010년 10.1%로 증가하여 국민 10명 중 1명이 당뇨병 환자이다. 당뇨병은 췌장 베타세포가 파괴돼 인슐린이 전혀 나오지 않는 제1형과, 인슐린은 분비되지만 충분하지 않은 제2형으로 나뉘는데, 당뇨 환자의 약 95%는 제2형에 속한다.
장기육 교수는 “그간 당뇨 환자가 특별한 이상 증상을 느끼지 못하면 관상동맥질환 검사를 권장하지 않았으나, 당뇨 유병기간이 길수록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뇌혈관 합병증 발생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당뇨병에 걸린 지 10년이 넘은 사람은 심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관상동맥검사를 받아보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유럽심장학회 심혈관 영상 학술지 ‘유로피안 하트 저널-카디오바스큘러 이미징’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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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걸린지 10년 넘은 사람 두 명중 한 명은 심뇌혈관질환 위험 두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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