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이 중국 여성을 일컫는 ‘대륙녀’ 놀이에 흠뻑 빠져들고 있습니다. 중국 SNS에 우연히 찍힌 여성들을 국내 연예인 누구와 닮았다며 확산시키고 있는 건데요.
최근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여성은 ‘대륙의 정육점녀’입니다. 갈비를 쓱싹쓱싹 때어내는 그의 칼놀림이 예사롭지 않죠. 진지한 표정에서는 장인의 느낌마저 물씬 풍겨납니다.
일부 네티즌은 “기름기 많은 고기를 맨손으로 잡느냐”며 그가 정육점 여성이 아니라며 의혹을 재기하고 있는데요. 설정샷이 아닌 진짜 대륙의 정육점 여성이라고 주장하는 측은 “칼 잡는 방법이나 반대 손의 모양을 보면 초보가 아니다” “저 표정에서 진지함이 느껴지지 않느냐”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최근 ‘대륙의 사탕수수녀’까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사탕수수를 팔고 있는 그에게 사람들은 “연아 혹은 김태희를 닮았다”며 논란을 유발하고 있는데요. “처진 눈이 매력적이네요” “사탕수수가 죽창으로 보입니다” “김태희보다는 김혜수로 보이네요” “어렸을 때 사탕수수 많이 빨았는데 말이죠” 등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우즈베키스탄에선 김태희가 밭을 간다”는 근거 없는 인터넷 괴담이 ‘대륙의 OO녀’로 변질되고 있습니다. “중국의 인구는 13억명이 넘어섰다”며 “확률적으로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네티즌도 일부 있죠. 대륙의 뒤에 어느 직종을 쳐서 인터넷에 검색하더라도 웬만하면 그 직종의 여성 사진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분별한 대륙녀 열풍에 일부 네티즌들은 눈살을 찌푸리고 있습니다. 설정 사진이라는 주장을 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녀’를 붙여 칭하는 태도가 품위를 떨어뜨린다는 주장입니다. 그런 와중에도 인터넷에선 또 다른 대륙녀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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