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디어산업은 한국 미디어산업의 전철을 밟고 있다. 전통 매체 즉 TV와 라디오, 잡지, 도서 등이 PC와 모바일 인터넷 미디어의 확장으로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 중국 미디어학자들은 이를 ‘절벽식 하락’이라고 부른다.
이같은 중국 미디어의 현황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책 ‘중국 미디어산업의 현재와 미래’(한중미디어연구소 펴냄)가 출간됐다. 저자는 중국 칭화대학 신문미디어학원 교수 겸 부원장 추이바오궈(崔保國), 역자는 한중미디어연구소 조재구 대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전통 매체들이 생존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과 전통 매체를 연착륙시키기 위한 중국 정부의 노력을 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연착륙을 돕기 위해 전 국민이 인쇄물을 열독할 수 있도록 입법에 나섰고, 출판 제품의 창작과 제조에 대한 정책을 강화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따라 신문과 도서는 그 하락 폭이 완만해졌다는 것이다.
추이 교수는 이 저서에서 신문의 생존을 위한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 단결이다. 인수합병을 통해 규모효과를 형성하라고 요구한다. 둘째, 다양한 업무발전을 모색하고 전략적 구조조정을 추진하라고 권한다. 예컨대 게임산업을 대대적으로 발전시킨 저장일보 미디어그룹이 예이다. 셋째, 디지털미디어의 추구이다. 온라인 런민일보의 성공사례, 광저우미디어회사와 오라클이 공동으로 추진한 빅데이터 업무의 경우다.
그렇다면 중국 미디어산업의 변화는 한국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 중국은 요 몇 년 사이 인터넷광고 수입(28조원)이 TV광고(23조원)를 추월했다. 중국민은 인터넷으로 TV를 시청하는 습관이 붙었다. 이 광고시장의 변화는 대중 수출 전략을 짜는데 중요한 요인이다.
한편 중국 런민대학에서 미디어 박사학위를 받은 조재구 대표는 중국의 광고시장 변화에 주목하라고 말한다. 조 대표는 “연간 지상파TV 광고수주액이 2조원에 불과한 우리 실정에 비추어 볼때 중국의 미디어환경과 발전방안을 이해하는 것은 곧 우리 미디어산업의 생존 전략과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가 정부의 대대적인 미디어환경 변화를 이끌고 있는 반면 우리는 자율경쟁 원리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며 “이 같은 자연스러운 변화를 통한 생존전략도 필요하지만 급격한 미디어환경 변화에 따른 사회적 문제를 최소화하고 미디어산업 발전을 유도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도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 책의 주요 주제는 ‘중국 인쇄미디어 발전 동향’ ‘중국 방송산업의 발전 동향’ ‘중국 PC 인터넷 및 무선인터넷 산업 발전 동향’ ‘중국 광고시장 및 미디어 자본시장 발전 동향’ 등이다. 전정희 선임기자 jhje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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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미디어硏 "중국 전통 미디어 '절벽식 하락', 빨리 파악해야 한국경제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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