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웹툰작가 과거 트윗 논란 회자
“노동자 인권 말고 여성 인권은 어쩌고!” 비판 이어져
비정규직 노동자 이야기를 조명한 jtbc 드라마 송곳이 24일 첫 방영된 이후 온라인에는 송곳이 연일 화제입니다.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는 물론 관련 기사가 무수히 쏟아지고 있습니다. 각종 커뮤니티에도 송곳 첫방에 대한 이야기가 끊이질 않습니다.
그런데 일부 네티즌들은 송곳 원작을 그린 최규석 웹툰작가의 과거 트위터 분노를 곱씹고 있습니다. 최규석 작가는 올해 2월 K대학의 단체카톡방(단톡방) 음담패설 사건이 알려졌을 때 내부 고발자를 비난하는 내용의 트윗을 올렸다 비난을 받았습니다. 나중엔 사과했지만 워낙 팬이 많았던 터라 네티즌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웹툰이 드라마가 되어 또 회자되니 네티즌들은 그때 그 사건을 다시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는 올해 2월 K대 단톡방 음담패설 사건 당시 여러 개의 트윗을 남겼습니다. 학교 남학생들이 학과 소모임 단체 카톡방에서 여학생들 사진과 실명을 거론하며 ‘가슴은 D컵이지만 얼굴은 별로니 봉지 씌워서 하자’ ‘얘랑은 돈 줘도 못 하겠다’ ‘얘는 처녀가 아니다’ ‘정액 도둑X’ ‘1억에 내 XX 물게 해 준다’ 음담패설을 늘어놓은 사건이었습니다.“얘 처녀 아냐” 카톡방서 여학생 사진 올려놓고 음담패설 대학생들 ‘경악’ 기사 보러가기

최규석 작가는 “음담패설의 발언 수준이 어떻고를 떠나서 저걸 폭로하는 거 자체가 미친 짓 아냐”라며 내부 고발자를 비난했습니다. 그리고 “저게 강간모의면 내 타임라인만 훑어도 임시완은 벌써…”라며 애먼 아이돌을 끌어오기도 했습니다.
당시 이 트윗은 퍼졌고 논란이 됐습니다. 그러자 최규석 작가는 이후 세 번의 트윗을 통해 해명을 내놨는데 이게 논란의 불씨를 더 키웠습니다.
“사적영역에 대한 침해 문제에 대한 지적이었는데 미처 살피지 못한 맥락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많은 멘션들이 들어오고 있는데 사정상 일일이 답변 드리기 힘들겠습니다.”
“단톡방인 경우, 발언한 남학생들이 미친X고, 기사에 대한 제 반응은 틀린 것이고 사과해야 할 일이다. 사적인 대화방의 경우, 저는 커피숍 음담패설에 대입하여 상상했고, 수위와 관계없이 지켜져야 할 영역이라 봤습니다.”
“그런데 사적 대화방인 경우에도 학교라는 공간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어떤 부이 지적하셨듯 CC인 경우도 있고 그런 대화 자체를 매우 싫어하는(저도 포함됩니다) 학생들도 있겠지요. 이런 경우에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서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최 작가는 이후 “많은 분 앞에서 실언을 했고, 사과가 아닌 변명을 해 큰 실망을 드렸다”며 사과글을 올리고 트위터를 비공식 계정으로 변경했습니다.

드라마화가 송곳은 갑의 횡포에 눈물 흘리는 을의 이야기를 조명했다는 것 자체로 극찬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의식있는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을수록 네티즌들은 과거 사건이 떠오른다고 지적합니다.
“노동자들 인권에 그리 관심 많은 사람이 여성인권에 대한 의식은 딱 저 정도 수준이라니….”
“이 일 이후로 저는 송곳 안 봅니다.”
“나름 깨어있다고 하는 남자도 이러니 쯧쯧!”
“자기가 피해자가 될 수 있을만한 부분에서만 깨어 있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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