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내내 미국 대선판을 달군 ‘트럼프 대세론’이 꺾이는 신호탄인가.
미국 공화당 대선 선두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지난 6월 대선 출마 선언 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경선 경쟁자인 신경외과 의사 출신 벤 카슨이 최근 무서운 기세로 추격해 오더니 급기야 ‘대선풍향계’로 통하는 아이오와 주(州)에서 자신을 두 번이나 연속으로 추월했기 때문이다.
23일(현지시간) 발표된 블룸버그와 디모인 레지스터의 아이오와 공동 여론조사(10월 16∼19일·공화당 유권자 401명)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의 지지율은 19%에 그쳐 28%를 기록한 카슨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카슨과의 지지율 격차가 9% 포인트에 달했다.
전날 공개된 퀴니피액대학의 아이오와 여론조사(10월 14∼20일·574명)에서도 카슨은 28%의 지지율로, 20%에 그친 트럼프를 8% 포인트 차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두 여론조사 모두 카슨은 트럼프에 비해 여성과 복음주의자의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왔다.
카슨은 지난달 16일 공화당 대선후보 2차 TV토론 이후 지지도가 급상승하면서 트럼프와 확고한 양강구도를 형성했으나 그동안 아이오와에서 트럼프를 이긴 적은 없었다.
특히 아이오와주는 내년 2월 1일 대선 경선 첫 코커스(당원대회)가 열려 ‘대선풍향계’로 통하는 곳으로, 역대로 이곳의 여론이 다른 지역의 여론 흐름을 선도하는 경향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트럼프는 애초 지지율이 극도로 미미했으나 지난 6월 16일 대선 출마 선언을 하면서 멕시코 이민자들을 성폭행범 등으로 묘사한 데 이어 이후 지속적으로 극우보수를 겨냥한 강경발언을 쏟아내면서 지지율이 급상승했다.
지난 7월 9일 공개된 이코노미스트·유고브의 여론조사에서 1위로 처음 부상한 뒤 지금까지 100일가량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왔다. 다만 지난달 2차 TV토론 이후에는 카슨의 부상 속에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였으며 급기야 이번에 1위 자리까지 내주게 됐다.
트럼프는 이날 CNN 방송 인터뷰에서 이번 여론조사에 자신도 놀랐다면서도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
카슨은 1위 여론조사 결과를 환영하면서도 “하나의 여론조사일 뿐으로 아직 경선이 끝난 것이 아니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블룸버그-디모인 레지스터 여론조사에서 카슨, 트럼프 다음으로는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이 10%로 3위에 올랐다. 그다음은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 9%,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와 랜드 폴(켄터키) 상원의원 각 5% 등의 순이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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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슨, 연이어 1위…‘위기의 트럼프’ 대세론 꺾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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