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형님이 전국구 건달이야!” 노래방 감금하고 돈 뜯은 조폭

Է:2015-10-20 14:51
:2015-10-2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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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조직 ‘범서방파’의 잔당이 노래방 기계에 신곡을 불법으로 업데이트하려고 위력을 과시하다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김관정)는 범서방파 행동대원 정모(40)씨와 윤모(37)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법상 공동공갈·공동감금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20일 밝혔다. 검찰은 범행에 가담한 노래방 업주 이모(36)씨 등 2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씨 등은 지난 6월 3일 ‘노래반주기 불법 인증장치’를 부탁대로 마련해주지 않는다며 김모(29)씨를 서울 은평구에 있는 이씨의 노래방에 가두고 10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다.

정씨 등은 인증절차를 밟지 않아도 노래반주기에서 신곡이 나오도록 하는 불법 장치를 제작해 달라는 의뢰를 하면서 김씨에게 975만원을 건넸으나 제때 물건을 받지 못하자 김씨를 불러 금품을 뜯었다. 이들은 김씨를 오후 10시30분부터 5시간가량 감금한 채 400만원 상당의 순금 팔찌, 부모와 친구들이 급하게 가져다준 현금 601만원을 받아냈다.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도록 김씨의 주민등록증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기도 했다.

이씨는 정씨를 가리켜 “이 형님이 누군지 알고 그러느냐? 전국구 건달이야!”라며 바람을 잡았다. 정씨의 연락을 받고 뒤늦게 합류한 후배 조직원 윤씨는 “형님, 부르셨습니까”라고 깍듯이 인사하며 조직폭력배 행세를 했다. 정씨도 “숙소에 며칠 가둬두고 정신교육을 시켜라”며 겁을 줬다.

정씨와 윤씨는 범서방파에 가입해 활동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법상 단체 구성·활동)로 기소돼 확정판결을 받고 집행유예 기간이었다. 범서방파는 지난해 9월 간부급 8명이 구속된 데 이어 전 두목인 김태촌의 후계자로 통하는 나모(50)씨가 최근 검거돼 조직이 사실상 무력화한 상태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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