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나이티드, 적지에서 '수원 징크스' 깼다

Է:2015-10-1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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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축가루 부대’로 변신한 제주 유나이티드가 적지에서 수원 징크스를 깼다.

제주는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상위 스플릿 34라운드 수원과의 원정경기에서 오반석의 결승골을 앞세워 1대 0으로 이겼다. 3연승을 내달린 제주는 최근 수원전 8경기 무승(1무7패) 사슬을 끊으며 14승7무13패(승점 49)를 기록했다. 2위 수원은 17승9무7패(승점 60)가 돼 선두 전북 현대(승점 68)와의 승점 차가 8점으로 벌어졌다.

조성환 제주 감독은 경기 전 “전북은 우승을, 다른 팀들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남은 시즌 절대 희생양이 되지 않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희생양이 되지 않겠다는 조 감독의 말은 현실이 됐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밀리는 제주는 경기 초반 신중한 탐색전을 전개했다. 제주는 수비에 치중하며 역습과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을 노렸다. 전반 41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제주의 선제골이 터졌다. 제주 수비수 오반석은 윤빛가람이 왼쪽 코너킥을 날리자 헤딩슛을 날려 그물을 흔들었다. 수원 골키퍼 정성룡이 손을 쓸 수 없었을 정도로 완벽한 골이었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고차원, 일리안을 빼고 서정진, 카이오를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전반 공격 조합이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판단이었다. 수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주도권을 잡고 침착하게 제주를 밀어붙였다. 후반 초반이 지나자 수원의 공격이 한층 날카로워졌다. 후반 12분 카이오는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권창훈의 날카로운 스루패슬 방아 왼발 슈팅을 날렸다. 제주 골키퍼 김호준의 슈펴세이브가 없었더라면 그대로 골이 될 뻔했던 상황이었다.

수세에 몰린 제주는 중원에 웅크린 채 수원의 공격에 대비했다. 제주는 간간이 역습을 시도했지만 수원의 뒷공간을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김호준은 후반 36분 또 한 번 결정적인 슛을 막아냈다. 수원 염기훈이 올린 왼쪽 코너킥을 산토스가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볼은 김호준의 손에 걸려 골대 밖으로 흘렀다.

수원은 경기 막판 제주의 탄탄한 수비에 막혀 유기적인 연계 플레이를 펼치지 못하며 만회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하위 스플릿에서는 최하위 대전 시티즌이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8위 전남 드래곤즈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37분 터진 김태봉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 0으로 이겼다. 대전은 최근 7경기 연속 무승(2무5패)에서 벗어나 시즌 3승째를 챙겼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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