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국무총리의 자위대 한국 입국 가능 발언에 대해 일본 네티즌들도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들은 “한국,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도 없는 주제에 뭘 허용하고 말고야?”라며 조롱을 퍼붓고 있습니다. 16일 한중일 삼국지입니다.
일본 거대 커뮤니티 ‘2CH(2채널)’에서는 전날 황교안 총리 발언에 대한 반응이 잇따랐습니다. 일본 네티즌들은 대체로 비판적인 반응이었는데요. 이들은 대체로 한국에게는 전작권조차 없다며 비아냥대거나 한국에 거주하는 일본인에 대한 강한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조선 반도에 (주권을 가진) 정부는 있나?”
“한국이 요청해도 자위대 안 내줄 거야. 한류 바보를 구출하는데 자위대를 활용할 수는 없지.”
“유사시 자위대의 한반도 진입이 가능하다는 일본 측 논리를 대변했다고? 일본은 그런 말 하지 않았는데?”
“지금이야 저렇게 비판받겠지만 정작 북한의 공격을 받았을 때에는 달라지겠지. 형편이 어려우면 언제든 손바닥 뒤집듯 할 거야. 한국, 이 일관성 없는!”
“한국의 (군사적) 결정권을 장악하고 있는 것은 미국인데요?”
“한반도 유사시에는 일본은 방관이다. 다만 일본 상륙 선박은 모두 격침한다. 우리 영공에 들어온 항공기도 격추한다. 일본 내 조선인은 조국을 구하라며 전원 한반도로 보낸다.”
“한국에 간 X이 나쁘다. 그런 자를 위해 자위대는 움직이지 않는다.”
“미국은 주한미군을 철수시키려고 하는데 한국이 매달린다고 한다. 한국은 일본 트집 그만 잡고 스스로 방어 능력을 키워라.”
우리 군의 평시작전통제권은 한국군 합참의장이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시작전통제권은 한미연합사령관(주한미군사령관)에게 있죠. 일본 네티즌들은 이 점을 비꼰 것입니다.
황교안 총리는 14일 외교·통일·안보 분야 국회 대정부질의에서 강창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유사시 (한국에 있는 일본) 거주민의 신변에 위협이 된다했을 때 일본군이 한반도에 진출하려 할 때 어떻게 할 거냐”는 질문에 “기본적으로 입국 허용은 안 된다. 부득이한 경우 일본이 우리와 협의하면 입국할 수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한중일 삼국지는 한국과 중국, 일본 네티즌들의 상대국에 대한 실시간 반응을 담는 코너입니다. 지리적으로는 가까운 이웃 국가이지만 역사적으로는 결코 반갑지만은 않았던 한중일. 21세기 인터넷 시대에도 이들의 애증 어린 관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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