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이 땅굴을 이용해 멕시코 연방교도소를 탈옥하는 순간이 잡힌 동영상이 공개됐다.
멕시코 방송 텔레비사(TELEVISA)는 지난 7월11일 밤 수도 멕시코시티 외곽의 알티플라노 교도소 독방에서 구스만이 땅굴을 통해 사라지는 내용이 담긴 1시간 분량의 CCTV 영상을 입수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멕시코 연방검찰이 구스만의 독방 CCTV 영상 스틸컷을 공개한 적이 있으나 소리까지 생생하게 들리는 동영상이 보도된 것은 처음이다.
영상에 따르면 구스만은 샤워실 밑에서 땅굴 입구를 만드는 소리가 안 들리게끔 하려는 듯 침대에 누워 소형 TV 모니터의 소리를 최대한 높였다.
이어 화장실에서 소변을 본 뒤 샤워실 쪽을 확인하면서 왔다갔다 하다가 침대에 앉아 느긋하게 신발을 신고 밤 8시52분쯤 땅굴 안으로 사라졌다.
구스만의 독방 CCTV 영상과 함께 공개된 교도소 모니터실 CCTV 영상에는 여러 명의 모니터 요원들이 구스만이 사라진 것을 곧바로 알아차리지 못하다가 밤 9시17분쯤에야 구스만 이름을 부르면서 독방으로 달려가는 장면이 잡혔다.
한 교도관이 “샤워실에 구멍이 있다”고 소리치면서 무전을 주고받았고, 9시30분쯤 2명의 교도관이 문을 열고 들어와 손전등을 비추면서 땅굴을 확인했다.
첨단 보안을 자랑하는 알티플라노 교도소는 진동을 감지하는 센서가 있지만, 구스만의 독방으로 연결되는 땅굴을 파는 소리를 감지했는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는지는 수사 과정에서 공개되지 않았다.
이 동영상의 사실 여부에 대해 검찰측은 확인을 해주지 않았다.
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알티플라노 교도소의 교도관을 포함한 40명 안팎의 관리를 범행 공모,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검찰과 미국 마약단속국(DEA), 인터폴을 포함한 콜롬비아 등 인접국이 구스만 검거를 위해 공조수사를 펴고 있으나, 그의 종적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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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마약왕’ 구스만 탈옥 직전후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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