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2연승… KGC인삼공사에 최장시간 역전승

Է:2015-10-14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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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이 역대 최장시간 경기를 치르는 접전 끝에 KGC인삼공사를 따돌리고 2연승을 달렸다.

흥국생명은 1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원정경기에서 KGC인삼공사를 세트 스코어 3대 2(28-30 25-19 13-25 31-29 15-13)로 물리쳤다.

두 팀 합계 228득점이 나온 이날 경기는 오후 5시에 시작해 143분이 지난 7시 23분까지 이어지면서 종전 기록인 2013년 1월 26일 도로공사와 현대건설의 138분을 넘어 역대 여자부 최장시간 경기로 기록됐다.

중반까지 이재영과 테일러 심슨 쌍포가 힘을 쓰지 못해 어려운 경기를 펼쳤던 흥국생명은 궁지에 몰린 4세트 막판부터 두 선수가 폭발하면서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다.

시즌 첫 경기 승리를 눈앞에서 놓친 KGC인삼공사는 트라이아웃 1순위 선발 선수인 헤일리 스펠만의 진가를 확인한 것을 위안 삼았다. 듀스 접전으로 벌어진 1세트는 혼자 15점을 퍼부은 헤일리를 앞세운 KGC인삼공사가 가져갔다. 헤일리는 25-25 이후에만 4점을 몰아쳐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1세트를 헤일리가 지배하자, 흥국생명 테일러 심슨은 2세트에 8점을 뽑아내며 맞섰다. 헤일리는 2세트에도 가장 많은 9득점을 올렸지만 백목화, 이연주, 문명화 등 동료 공격수들의 지원이 각 1∼2점에 그쳐 역부족이었다.

3세트에는 7득점을 올린 이연주가 다소 타점이 낮아진 헤일리를 대신해 KGC인삼공사의 공격을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3세트 공격 성공률이 19.35%까지 추락했다.

흥국생명은 4세트 17-16으로 앞서다가 헤일리의 후위공격에 동점을 허용하고 테일러가 공격에 실패해 역전당했다.

22-24로 끌려가 패색이 짙어졌지만 테일러의 퀵오픈과 헤일리의 공격 실패로 듀스에 성공했고, 다섯 차례 동점 끝에 29-29에서 이재영의 시간차와 테일러의 오픈 공격으로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5세트 7-7에서 흥국생명은 테일러의 득점으로 균형을 깨고 이재영이 연속 득점해 10-7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이재영은 13-12에서 스파이크를 터뜨려 매치 포인트를 따냈고, 14-13에서 헤일리의 공격을 테일러가 막아내면서 경기가 끝났다.

흥국생명은 테일러가 27점, 이재영이 25점으로 불을 뿜었다.

정시영과 김혜진도 각 13점, 12점을 챙겨 흥국생명은 4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KGC인삼공사는 헤일리가 무려 51점을 퍼부었지만 공격 비중이 과도하게 높아진 탓에 막판 체력 저하를 노출했다.

헤일리의 공격 점유율은 4세트 61.54%, 5세트 84.85%로 치솟았다. 범실도 총 16개로 가장 많았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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