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가뭄 美LA 시민들 ‘물낭비 수사대’ 구성해 얌체족 색출 나서

Է:2015-10-1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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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가뭄 美LA 시민들 ‘물낭비 수사대’ 구성해 얌체족 색출 나서
LA환경단체 ‘COPE’ 홈페이지
미국 LA 시민들이 ‘물 낭비 수사대’를 구성해 최악의 가뭄에도 흥청망청 물을 쓰는 ‘얌체족’ 색출 작업에 나섰다.

LA 수도전력국은 최근 벨에어의 한 저택에서 1년 동안 사용된 물의 양이 4542만ℓ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하루 평균 12만ℓ로 평균 90가구가 사용하는 양이다. 수도요금으로 연간 9만 달러(약 1억 원)에 해당한다.

4년째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캘리포니아 주는 혹독한 ‘물과의 전쟁’에 벌이는 중이다.

물청소와 세차 등 야외 물 사용을 요일별로 제한하는 대대적인 절수 캠페인이 시행되고 있고, 각 가정과 골프장에서는 잔디 대신에 절수형 식물로 대체할 것을 권고받고 있다.

주 정부는 지난 4월 산하 카운티·시 정부에 물 사용량을 25% 이상 감축하는 강제명령을 내린데 이어 자치단체별 절수 비율을 할당하는 시행규칙까지 발표했다. 캘리포니아 주에서 강제절수령 발동은 167년 만에 처음이다.

하지만 벨에어와 웨스트우드와 베벌리힐스, 브랜트우드 등 서부 부촌지역의 저택들은 대부분 방 15∼20개와 화장실 20개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이곳에는 엘런 머스크 테슬라모터스 CEO를 비롯한 대기업 총수와 제니퍼 애니스톤, 베리 고디 등 유명 연예인들이 살고 있다.

LA 수도전력국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가구별 물소비량을 계산한 결과 물 사용량이 많은 상위 1%에 포함된 가구가 가장 많은 지역은 웨스트우드, 2위는 베벌리힐스, 3위는 브랜트우드, 4위 벨에어 순이었다.

LA 수도전력국은 이들 가구에 경고서한을 발송했지만, 저택 거주자의 신상 공개는 거부했다.

발끈한 시민 중 일부는 ‘수사대’를 구성해 인공위성 지도와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까지 동원해 물을 낭비하는 ‘얌체’ 색출에 나섰다.

폴 코레츠 LA 시의원은 LA 수도전력국에 ‘30일 내로 물 낭비자를 발표하라’는 서한을 보냈으며, 이를 강제하기 위해 조만간 시의원 전체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일부 부자들의 물 낭비가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기가 막혔다”면서 “가뭄 속에 물을 낭비하는 행위는 형사처벌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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